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흔들 때, 저의 밥줄도 흔들렸습니다.
평범한 날들이 사라지고, 저는 스마트스토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인터넷은 제 새로운 교실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2021년엔 사업자등록도 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로 스타트업의 꿈을 키웠는데, 과대광고라는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습니다. 영구정지라니, 세상에나!
죽어라 해도 안 되는 일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몇 년간의 표류 끝에 결국 폐업을 택했습니다. 사업을 접을 때는 마치 오랜 연인과 이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렸어요.
하지만 폐업 신청을 하자마자 홈택스에서 '희망리턴패키지' 신청을 권유했습니다.
첫 느낌은 '이게 뭐지?'였지만, 곧 그것이 제 인생의 새로운 꿈을 키워주게 했습니다.
기초교육 5시간, 그다음 집합교육 5시간씩 5일간. 무려 최소 60만 원에서 120만 원의 지원금도 준다고 하니 이거 안 받으면 저만 손해 아닙니까?
11명의 저와 같은 심정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자존감은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고 모두가 실의에 빠져있었지만 교육이 어느 정도 무르익어갈 즈음 얼굴엔 저마다 웃음꽃들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교육은 '돈도 돈이지만, 이 교육이 진짜 보물이네!' 싶었어요.
일대일 심층 상담을 통해 저는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세상이 까맣게 보일 때도, 어디선가 꼭 필요한 도움의 손길이 오더라고요. 실패 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저는 왜 이리 많이 배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 좀 배우고 싶은데 말입니다.
참말로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편하게 가고 싶은데 삶은 우리를 편하게 내버려 두지 않네요.
까짓것 그래도 너무 의기소침하게 찌그러져 있지 않아도 됩니다. 멘털만 잘 지키면 돼요. 그리고 계속 생각하고 도전하면 됩니다. 제가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저 지금 면접 준비 중이에요.
다음엔 면접본 것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리스타트' 버튼 한번 눌러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