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유나가 들려주는 무포장가게 로고 제작기
안녕하세요. 저는 ‘용감이’를 만든 매거진 <쓸>의 디자이너 유나입니다.
무포장가게 쓸의 마스코트 용감이는 ‘용기내는 감자’라는 뜻이에요.
‘용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리병 안에 포장재 없는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 끝에 탄생한 아이에요.
용감이는 ‘이왕이면 캐릭터로 만들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는 고민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그 순간 무포장가게 쓸에서 판매하게 된 감자가 눈에 띄었어요.
이왕이면 저희가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하고 제일 처음으로 시식해 본 감자(무려 시중에서 구경해보기도 힘든 토종 속노랑홍감자입니다)를 기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글동글, 상자에 담겨있는 모습이 귀여웠거든요.
이렇게 용기를 메인으로, 우리의 슬로건 ‘용기 내요’를 라벨로 표현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용기를 낼 때, 얼마나 큰 마음의 용기(!)가 필요한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중의를 담아 ‘용기내요!’라고 외치게 되었죠.
비록 용기를 내자고 외쳤지만, 나중에는 용기를 낼 때 용기를 낼 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