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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 Feb 04. 2024

새벽 걷기

새벽을 여는 생각들

한동안 루틴이었던 새벽 걷기가 작년 8월 두 번째 코로나 이후로 끊겼었습니다.

즐겼던 새벽 동네 산책이었죠. 한번 끊긴 루틴이 다시 이어지기까지 왜 이리 힘들었을까요.

지난주부터 다시 새벽 산책을 시작하였습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산책이란 어떤 분이 얘기하시길 글쓰기의 리허설이라고 하더라고요.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가다가 사라집니다.

매일 같은 코스를 걷다 뛰다 하지만 생각과 마음 그리고 느낌은 늘 다르고 새롭습니다.


그 시간대에 자주 마주치는 모습들을 관찰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주인이 가자는 대로 안 가고 제 멋대로인 강아지 2마리를 산책시키는 아줌마,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할머니를 두 손으로 정성스레 부축이고 가는 모녀의 뒷모습,

때가 되면 피고 지는 꽃들,

껄끄러웠던 상사와 너무 닮아서 볼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되는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머리에 띠를 두르고 열심히 마라톤 질주하는 젊은 남자,

매일 봐서 그런지 이젠 나를 피하지도 않는 익숙한 길고양이 가족,

여름즈음미 오면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대상을 보며 느낀 단상들을 하나둘씩 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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