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 주인이 되고 싶었던 아이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어린 시절 나는 꽤 단순한 아이였다.
엄마가 시킨 심부름을 하고 받은 500원으로
아이스크림과 과자 하나를 사서 먹었을 때 느꼈던 행복감이 가끔 떠오른다.
언니랑 싸우고 엄마한테 혼나고 마음이 안 좋아도
엄마가 차려주신 잘 익은 김장김치와 따끈한 밥을 먹으면
언제 그랬나 싶게 세상이 천국 같아진다.
많은 음식 중에 가장 좋아했던 건 누가 모래도 바로 고기였다.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면..'
신나는 상상이었지만 정육점 주인이 된다는 건 왠지 힘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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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내 또래였던 빵집 아들을 보며 상상해봤다.
'빵집으로 시집을 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