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여기 코스트코인데 와 줄 수 있어? 나 장을 다 봤는데 카드를 안 가지고 왔다"
"앗~ 15분 정도 걸릴 거예요. 괜찮으세요?"
"응, 와주면 고맙지.
근데 내가 섭이 바로 시작이라 같이 점심도 못 먹고 바로 가야 해 그래도 괜찮아?"
"네, 괜찮아요"
딸아이에게 준 신용카드를 받지도 않았으면서 코코로 장을 보러 간 나
긴 시간 장을 보고 계산대에 섰는데 카드가 없다
계좌이체, 현금 서비스 등등 알아보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코코 옆에 거주하는 유나샘에게 sos를 쳤다
고맙게도 유나샘은 씽씽이를 타고
쌩~ 하니 달려와주었다
그녀의 최애마 '씽씽이'
그녀는 가끔 '씽씽이'를 타고 쌩~ 하니 달려온다
장거리를 뛸 때는 BMW 를 거칠게 모는 그녀지만
근거리에서는 씽씽이를 타고 온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오늘도 타고 왔네, 씽씽이"
"씽씽이 타고 오는 게 줄 서고 차대고 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안 창피해?"
"네"
사양하는 그녀에게 핫도그 세트를 건네고
다음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역시나 심플한 그녀
내가 좋아하는 그녀는 씽씽이를 타고 온다
나는 씽씽이를 타고 땀을 흘리며 달려오는 그녀가 좋다
또 만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