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헤르메스 Nov 19. 2024

실패를 소리내어 선언하고, 성공에 대해서는 조용히 하라

전설적인 투자자, 찰리 멍거의 명언설적인 투자자, 찰리 멍거의 명언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큰소리로 선언하고, 자신이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 줄 안다.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이제는 고인이 된 찰리 멍거옹의 명언이다. 생각에 잠긴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나는 대개 성공에 대해서 떠드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따져보면, 뭐 그리 대단한 일을 했다고 공공연하게 크고작은 성공에 대해 떠들었나 싶다. 물론 지금까지는 나의 여정을 기록해오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봤고, 또 많은 사람들이 내 브런치에 선플을 달아주며 좋은 피드백을 주었기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는 요즘이다. 큰일을 하려면, 정말 큰 성공을 하려면 침묵할 줄 알아야 한다.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나의 실패와 모자람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내 인생에 최종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간이 시끄럽다. 나는 자산시장에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많은데, 비트코인이나 테슬라, 아이온큐와 팔란티어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 트럼프와 상관없이 AI 테마와 엮인 것도 있지만, 하여튼 언제나 그렇듯 자산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위 종목들을 전부 보유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금액도 아니었고, 꽤 비중 있게. 하지만 지금은 없다. 약간의 이득을 보고 벌써 다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과거를 복기하면서 내 투자방법이 완전히 틀렸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잘한점은, 26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즉시 돈 공부를 했고 1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아왔다는 사실 하나밖에 없다. 투자 측면에서는 완전히 헛탕을 친 것에 가깝다. 왜냐하면 단기적인 수익은 있었지만 복리효과를 착실하게 누리면서 자본을 늘려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책을 정독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3년 전에 쓴 책인데, 무척 좋았다. 직장인 투자자 입장에서 롤모델로 삼아도 될만큼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 분은 앤비디아 종목을 매수하여, 5년 넘게 보유하면서 5,000%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란 정말이지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찔끔찔끔 사팔사팔 단타 테마주 등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독이다. 그걸로 돈 번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극히 드문 경우에 불과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OJwl8xbRuI


앞으로는 이 분처럼 투자생활을 이어가리라 마음먹었다. 이야기가 갑자기 옆으로 샌 느낌이다. 하여튼 크고작은 성공에 취하지 말고, 오히려 내가 부족한 부분, 못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낀다. 


2024년은 고민의 해였다. 직장을 관두고 6개월 동안 쉬기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제야 가닥이 좀 잡히는 것 같다. 25년도가 되면 30살이 되는데, 그때부터는 '돈 공부'는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길 희망한다. 앞으로는 줏대 잡힌 모습으로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마음 편하게 살면서, 자본의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리는 삶, 과연 가능할까?


많은 계획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올해를 잘 정리하고, 내년을 좀 더 재밌고 힘차게 살았으면 좋겠다. 올 한 해 모두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한다 :)

매거진의 이전글 방구석에 자연을 만드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