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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손 Jul 30. 2020

당신의 성과를 망치는 건 스마트폰이 아니다![초집중]

[초집중]나르 이얄, 줄리 리 지음

오늘도 나의 다짐은 무너진다.

  기필코! 오늘은 글의 분량을 채우리라! 굳은 결심을 하고 글감을 찾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알림이 울린다. 누군가 좋아요를 눌렀다고, 공유를 했다고, 누군가 친구를 맺었다고, 조회수가 3000을 돌파했다고...(응?) 그러면 어느샌가, 방금 전 나의 결심은 녹아내리고, 울린 알림을 찾아 '터치, 터치'를 진행 중이다. 이것만 보고 다시 업무로 돌아와야지...라고 했는데, 이번엔 추천 콘텐츠가 나를 사로잡는다. 이걸 보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 그래서 또다시 '터치, 터치'하며 고구마 줄기 캐어 올리듯 추천 영상들을 섭렵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의 하루는 온 마음을 쏟아 딴짓을 하는데 시간을 써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로 스마트폰을 꼽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스마트폰이 없다고 해서 우리의 집중력이 본짓(업무)에 온전히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아무리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들을 회피해도, 결국은 다른 변수들로 인해 집중력은 눈 녹듯 사라지게 된다.


일단 추천 사부터가 초호와 군단이다. 어지간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다 극찬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신이 딴짓을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이 아니다."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양이 하는 말이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본 짓을 하면서 딴짓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TV, 인터넷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스마트폰은 외부 계기일 뿐, 진짜 문제는 내부 계기다!

  우리가 본 짓을 수행할 때,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내부 계기'가 있고 이 내부 계기가 실현되도록 트리거 역할을 하는 '외부 계기'가 있다. 오늘도 글을 쓰면서 생각처럼 글감이 떠오르지 않자, 그 고통을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침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울려 그것을 클릭하였다. 여기서 내부 계기는 글쓰기의 고통이 되는 것이고 외부 계기는 이메일 알림이 된다. 생각해보면 이메일 확인은 급한 일이 아니었기에 나중에 천천히 했어도 될 일이지만, 고통을 회피하고 싶어 했던 나는 그것을 얼른 알림을 클릭함으로써 일시적 해방감을 느끼게 되었다.


"딴짓의 근본 원인을 처리하지 않으면 뭘 해도 또 딴짓을 하게 된다. 문제는 딴짓 그 자체가 아니라 딴짓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p.41


캬.... 뭔가 시원한데, 나한테 하는 말이어서 그런지 아프다.

초집중하고 싶은가? 내부 계기를 재해석하라! (재해석 4단계)

첫째, 지금 딴짓을 하게 만드는 내 속의 불편이나 고통은 무엇인가? 그걸 먼저 찾아야 한다.

-프로젝트가 주어졌음에도 친구와 카톡을 하게 되는가? 혹시 프로젝트가 주는 막막함과 답답함을 회피하고 싶어서는 아닌지?

-게임에 중독된 이유? 혹시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은 아닌지?

-고칼로리 간식을 먹는 이유? 나도 모르게 풀어내지 못한 스트레스가 있는 건 아닌지?

-유튜브를 2시간째 보는 이유? 내일 있을 프레젠테이션의 중압감 때문은 아닌가?


둘째, 나 스스로 딴짓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즉시 기록한다.

  위와 같은 내부 계기로 인해 딴짓을 한다면, 먼저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감지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 분산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더 효과를 보고 싶다면 딴짓을 하는 순간 왜 그런 일을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면 된다. 정확히 몇 시에 했는지, 어떤 딴짓을 했는지, 어떤 내부 계기였는지, 어떻게 해결해 볼 것인지 등을 표로 작성하여 '딴짓 추적 표' 기록한다면 집중력 향상은 물론 메타인지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셋째, 부정적인 감정을 호기심을 갖고 탐색 연구한다.

  집중을 막는 내부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역발상으로, 흥미롭고 호기심 가득하게 그 감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예를 들어 오늘 거래를 위한 미팅이 있는데, 죽도록 발걸음이 떼지지 않을 때가 있다(내 이야기인가?). 그때 그 불편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왜 그럼 마음을 품게 되었는지, 정말 그런 마음을 품을 만큼 부정적인 상황인지를 객관화시켜보는 것이다.


넷째, 충동 타기, 일단 10분을 참아보자.

  그럼에도 꼭 딴짓을 해야겠는가? 그렇다면 딴짓을 하라. 단! 조건이 있다. 10분만 기다렸다가 하라. 10분 뒤에도 딴짓을 해야겠다는 욕망이 솟구친다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하지 말라. 이것을 일부 행동심리학자들은 '충동 타기'라고 부른다. 

"어떤 충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 그걸 밀어내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그 순간의 느낌을 의식하면서 마치 파도를 타듯이 충동을 타면 충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버티기가 한결 쉬워진다." p.59


초집중을 위해 바로 실천당한(?) 나의 폰 상태. 노트북도 실천당했다!


집중력은 내 인생의 통제권을 내가 갖게 만든다.

세상은 두부류의 사람으로 나뉜다. 내가 통제하느냐, 통제당하느냐. 내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나의 삶을 훅 치고 들어오는 사건과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나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 수도 있다!) 그들로 하여금 나를 통제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모든 요소들을 극복하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며 살 것인가? 답은 '초집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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