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승호 Oct 16. 2024

배반하라

배반하라.

당당하게 배반하라. 

더 많은 사람에게 평화를 주는 배반이라면

부정과 불의를 물리치는 배반이라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배반이라면

아름답고도 마땅한 배반이 될지니 

미워하는 것이 나쁜 일이지만

악을 미워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되는 것처럼

배반하는 일이 나쁜 일이지만

악인을 배반하는 일은 아름다움이 될지니. 

용서받을 수 있는 미움이 있는 것처럼

칭찬받아 마땅한 배반도 있을 것이니.     

괜찮다. 

배반하라.

망설이지 말고 배반하라.

정의를 살리는 배반이라면

다수에게 기쁨을 주는 배반이라면 

가난하고 억울한 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배반이라면  

백 번씩 천 번이라도 배반해야 마땅하지 아니한가?     

어서 빨리 배반하라.

좌고우면 말고 배반하라.

두려워 말고 배반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착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