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하고
몸은 움츠러들지만 마음은 풍요롭고
그 날이 다가오기만 해도 설레고
노래만 들어도 들뜨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하루로 기억되는 그런 날.
크리스마스.
그리고 남편의 생일.
오래 전 그에게
"와,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이면 어떤 느낌이야?
엄청 축복받는 느낌?" 하고 물었던 적이 있다.
"흠. 그런 기분은 별로 없는데...
어릴 때부터 그랬어.
'생일 축하해' 와 '메리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도 둘 중에 하나.
선물도 늘 둘 중에 하나.
늘 같이.
뭔가 크리스마스 느낌과 생일이 느낌이 반감되는 그런 느낌?"
여보.
난 그런데,
12월 24일과 12월 25일이 더해져
배가 되는 느낌이야.
행복이 배가 되는 느낌.
여보의 생일을 늘 크리마스하며 기다려.
여보에게도 이제 행복이 늘 배가 되기를 바라며.
해피버스데이 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