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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호호 Jun 01. 2023

[소소한 호호]제119화: 해피버스데이 &메리크리스마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하고

몸은 움츠러들지만 마음은 풍요롭고

그 날이 다가오기만 해도 설레고

노래만 들어도 들뜨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하루로 기억되는 그런 날.

크리스마스.

그리고 남편의 생일.


오래 전 그에게

"와,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이면 어떤 느낌이야?

엄청 축복받는 느낌?" 하고 물었던 적이 있다.


"흠. 그런 기분은 별로 없는데...

어릴 때부터 그랬어.

'생일 축하해' 와 '메리크리스마스'

축하 인사도 둘 중에 하나.

선물도 늘 둘 중에 하나.

늘 같이.

뭔가 크리스마스 느낌과 생일이 느낌이 반감되는 그런 느낌?"


여보.

난 그런데,

12월 24일과 12월 25일이 더해져

배가 되는 느낌이야.

행복이 배가 되는 느낌.

여보의 생일을 늘 크리마스하며 기다려.

여보에게도 이제 행복이 늘 배가 되기를 바라며.

해피버스데이 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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