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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호호 Jan 30. 2024

[소소한 호호]122화: 소소 호호 그리고 재재




내 인생에 서울

내 인생에 대학

내 인생에 운전

내 인생에 교사

내 인생에 결혼


내 인생에 있음 직한 것들이

내 인생에 한 번쯤 그려본 것들이

내 인생에 있을 거라 확신한 것들이

내 인생에 찾아왔을 때에는

기쁘고 행복하게 두 팔 벌려 환영하였는데,

내 인생에 '엄마'

쿵.

두 팔을 벌리기도 전에

내 품으로 벅차게  밀고 들어왔다.


그 공,

낯설다고 놓아버리지 않고

벅차다고 차버리지 않고

힘들다고 던져버리지 않고

품에 꼭 껴안아

내 인생에서 새롭게 시작된 이 경기에 참여했으니

아가야,

이 정도의 시작이면

엄마도 꽤 괜찮은 플레이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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