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서울
내 인생에 대학
내 인생에 운전
내 인생에 교사
내 인생에 결혼
내 인생에 있음 직한 것들이
내 인생에 한 번쯤 그려본 것들이
내 인생에 있을 거라 확신한 것들이
내 인생에 찾아왔을 때에는
기쁘고 행복하게 두 팔 벌려 환영하였는데,
내 인생에 '엄마'
쿵.
두 팔을 벌리기도 전에
내 품으로 벅차게 밀고 들어왔다.
그 공,
낯설다고 놓아버리지 않고
벅차다고 차버리지 않고
힘들다고 던져버리지 않고
품에 꼭 껴안아
내 인생에서 새롭게 시작된 이 경기에 참여했으니
아가야,
이 정도의 시작이면
엄마도 꽤 괜찮은 플레이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