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한 호호 Mar 18. 2024

[소소한 호호]제134화: 엄마 아빠 말하기










영어 시험만 좀 더 잘 볼걸.
그 때 다른 학원에 다닐걸.
용기를 내어 그 때 다른 학과에 지원할걸.
결혼 전 나는 왜 그리도 후회를 했을까.

신기하게도 수많은 사람들 중에 너를 참 잘 만났고,
이른 듯했지만 그 때 참 잘 결혼했지.
그 때 짧았지만 신혼여행을 참 잘 갔었네.
그 때 재재를 참 잘 가지고 낳았지.
내가 그 때 키우겠다고 잘 우겼네.
결혼 후 나는 모든 것이 잘 되어가는 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시험도, 학원도, 학교도, 학과도
그 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당신의 옆에, 너의 옆에,
아내로서, 엄마로서 있는 듯하다.

결국 모든 것이 다 잘 되었구나.
내 자신을 후회보다는 칭찬을 하며
그렇게 응원해 나간다.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소소한 호호]제133화: 우리는 항상 너를 응원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