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끄트머리 달
서비휘
매달 첫날
생각 담긴 고운 글
두 눈과 마주하네
비누 묻혀 이쪽저쪽 손가락 닦는 동안
맘도 한 번
소피볼 때 또 한 번
누군가는 기대를
누군가는 기다림을
누군가는 설렘을
누군가는 다시 내디딜 박차를
또 누군가는 한 해 마지막 달 12월을
앗, 12월을 헐었네
뭉친 돈 쓰기 힘들지
헐면
금세 바닥 보이는 돈
낱돈 푼돈 안 되게
아껴 아껴 써야지 12월을.
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