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로 맺은 인연
어려운 거 해 내신 분들 홧팅!!
묵고 살기 바빠
들락거리던 방 한 번
휘이 기웃거리기도 쉽지 않은
가을 지나 땔감 푸짐한
마당 넓은 집주인 같이
인정, 온기 고운 이로
잠자고 자물쇠 채워졌던 방마저
활짝 열리고
군불 지핀 방 한쪽
구들장 뜨듯해질 즈음
너도나도 이불속 파고들면
언 손발만 녹을까
꽝꽝 뭉쳤던 심장도 몽그르르
웃음 가득 밴 얼굴로
미니 붕어빵 한 입 물고 호호거리다
찌들고 쬐이고 꼬였던 맘
수르르 들어주는
정답고 고운 맘에
눈물 주르르
등 토닥이는 따듯한 손길
눈물 콧물 훔쳐가며
군고구마 김장김치 감아올려
한 입 베물고
군밤, 홍시 곁들이면
커피도
말차도
요기 요기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