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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Nov 30. 2021

브런치로 맺은 인연

어려운 거 해 내신 분들 홧팅!!

묵고 살기 바빠

들락거리던 방 한 번

휘이 기웃거리기도 쉽지 않은


가을 지나 땔감 푸짐한

마당 넓은 집주인 같이


인정, 온기 고운 이로

잠자고 자물쇠 채워졌던 방마저

활짝 열리고


군불 지핀 방 한쪽

구들장 뜨듯해질 즈음


너도나도 이불속 파고들면

언 손발만 녹을까

꽝꽝 뭉쳤던 심장도 몽그르르

웃음  가득 밴 얼굴로

미니 붕어빵 한 입 물고 호호거리다


찌들고 쬐이고 꼬였던 맘

수르르 들어주는

정답고 고운 맘에

눈물 주르르

등 토닥이는 따듯한 손길


눈물 콧물 훔쳐가며

군고구마 김장김치 감아올려

한 입 베물고

군밤, 홍시 곁들이면


커피도

말차도

요기 요기 붙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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