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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Dec 02. 2021

12월, 끄트머리 달

12월, 끄트머리 달


                              서비휘


매달 첫날  

생각 담긴 고운 글

두 눈과 마주하네


비누 묻혀 이쪽저쪽 손가락 닦는 동안

맘도 한 번

소피볼 때 또 한 번


누군가는 기대를

누군가는 기다림

누군가는 설렘을

누군가는 다시 내디딜 박차를

또 누군가는 한 해 마지막 달 12월을


앗, 12월을 헐었네

뭉친 돈 쓰기 힘들지

헐면

금세 바닥 보이는 돈

낱돈  푼돈  안 되게

아껴 아껴 써야지 12월을.



겨울사랑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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