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시한폭탄: 1929년과 2000년의 재림?

역사상 세 번째 버블, 이번엔 진짜 다를까?

by ChartBoss 차트보스


출처: Charlie Bilello


CAPE 비율 40배 vs 18배, 역사적 평균의 2배를 돌파한 충격

S&P 500의 경기조정 주가수익(Cyclically-Adjusted Price-to-Earnings, CAPE) 비율이 40배를 기록하며 역사적 평균인 18배의 2배를 넘어섰다. 이런 극단적 고평가 상황은 1900년 이후 몇 차례 발생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시점은 1929년 대공황 직전과 2000년 닷컴 버블 당시였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교수가 고안한 CAPE 비율은 과거 10년간의 인플레이션 조정 평균 수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평가하는 지표다. 단기적 수익 변동성을 제거해 시장의 진짜 가치를 측정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1929년과 2000년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상당히 우려스러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1929년 CAPE 비율이 33배까지 올라갔고, 2000년에는 44배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시점 모두 이후 심각한 시장 조정이 뒤따랐다.


현재 40배라는 수치는 2000년 최고점인 44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1929년과 2000년에만 관찰되었으며, 두 번 모두 극심한 폭락의 전조였다.


"이번엔 다르다"는 영원한 변명

낙관론자들은 첨부된 텍스트에서 언급된 세 가지 근거를 든다. 첫째, 초수익성 테크 기업들이 S&P 500을 지배하고 있어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주장이다. 둘째, 금리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셋째, AI가 새로운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이번엔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는 말을 시장이 과거에도 수없이 들어왔다고 반박한다. 수익이 아무리 견고해도 이런 극단적 배수에서는 오차의 여지가 거의 적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경고 신호

CAPE 비율이 높다고 해서 당장 폭락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시점을 예측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CAPE가 높을 때 장기 수익률은 현저히 낮았다. 고평가된 CAPE 비율은 역사적으로 장기 수익률 하락을 예고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 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압축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 채권이나 방어적 섹터 같은 대안 투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

한국 투자자들에게 이는 특히 중요한 신호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ETF나 개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현재 수준에서 신규 투자는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S&P 500이 고평가 구간에 있다는 것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을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물론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CAPE 40배에서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언제든 조정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위험 대비 수익률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점이다. CAPE 비율은 지금 정확히 그런 빨간 경고등을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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