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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멘사 회원이 되었다는데, 인간은 이제 어쩌라고?

A천재 구간 돌파한 ChatGPT, 인류는 바보가 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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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Mensa) 시험장에 나타난 불청객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만 들어간다는 멘사. 그런데 이제 AI도 당당히 회원 자격을 얻었다. OpenAI의 최신 모델이 멘사(Mensa) 노르웨이 시험에서 IQ 135점을 찍어버린 것이다. 평범한 사람의 IQ가 100점 안팎인데, AI는 이미 상위 2% 천재 구간에 안착했다.


더 놀라운 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Anthropic부터 Google 등 6개 경쟁 AI 모델들도 줄줄이 평균 인간을 한참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했다. 이제 '인공지능이 언젠가는 인간을 따라잡겠지'라는 막연한 예상이 아니라, '이미 따라잡았는데 언제까지 앞서갈까'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 왔다.


글쓰기는 천재, 그림 보기는 유치원생

그런데 재미있는 반전이 있다. 이 똑똑한 AI들도 약점이 있었다. 텍스트로만 소통할 때는 천재 소리를 듣지만, 이미지나 영상을 보라고 하면 갑자기 초등학생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GPT-4o 같은 멀티모달 모델들이 60점대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면, 아직 인간의 통합적 사고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수학 천재가 체육은 못하는 것처럼, AI도 특화된 영역에서만 압도적 성능을 보인다. 인간이 자연스럽게 하는 '보고 듣고 이해하기'를 AI는 아직 서툴러한다. 그래도 벌써 이 정도인데, 이것까지 완벽해지면 정말 인간이 설 자리가 있을까 싶다.


실리콘밸리는 환호, 나머지는 한숨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이 날 소식이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생산성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만큼 수익도 커진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복잡한 심정이다. 내가 머리 싸매고 고민해도 안 풀리는 문제를 AI는 순식간에 해결해버리는 세상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규제당국도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실수라도 하면 그 파장이 어마어마할 테니까. 결국 기술 발전과 안전 관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줄평

AI가 멘사 회원이 된 시대, 이제 인간은 AI에게 뇌를 빌려야 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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