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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상보 Dec 05. 2023

한복과 한푸의 차이

한복은 과거로부터 우리 민족이 입어온 복식을 말한다. 한복은 북방 기마민족의 복식을 기원으로 상하의로 나눠지는 2 부식이다. 바지, 저고리가 기본이며, 겉옷을 입니다. 여성복은 바지 위에 치마를 덧입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한푸는 과거로부터 한족이 입어온 복식을 말한다. 중국의 복식은 정착민과 북방 유목민족으로 지배계층이 교체되면서 한족과 유목민족복식이 서로 영향을 주었다. 정착민인 한족의 기본 복식은 원피스 타입의 긴 겉옷을 주로 입었고 하의로는 남녀모두 치마를 입었다.

한복이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의 근거는 공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명대의 복식이다.

단삼(短衫)과 마면군(馬面裙): 중국 공자박물관 소장 전시품

얼핏 한복과 비슷해 보이지만 중국의 지배적인 복식은 아니다. 중국의 복식은 주변국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복식은 중국의 영향으로 시대별로 조금씩 다른 겉옷이 나타나지만 바지, 저고리를 기본으로 한 형태가 유지된다. 특히 여성의 복식은 바지 위에 치마, 치마 위에 저고리를 입는 방식이 지속되었으며, 풍성한 치마와 짧은 저고리의 형태가 고대부터 이어졌다. 

중국이 주장하는 명대 복식의 치마는 원, 명, 청대까지 중국에서 입었던 마면군(馬面裙)으로 풍성한 우리나라의 치마와 다르다. 저고리 소매의 형태도 당시 우리나라 소매 형태와 다르다. 

16세기 저고리: 석주선기념박물관 소장 전시품

우리나라의 저고리의 소매곡선은 한옥의 지붕곡선처럼 완만하다. 명대의 저고리 소매는 급한 중국의 지붕곡선과 닮아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소매 곡선은 조선말에 나타난다. 

삼회장저고리와 스란치마

우리나라 복식 고증을 의뢰받고 오랜만에 한복에 대해 찾아보다가 어이없는 한푸와 한복의 원조 논쟁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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