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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Mar 10. 2018

Step 12

2018년 겨울, 스리랑카 폴론나루와


뜨거운 열기로 날 괴롭히던 태양이 넓은 호수 너머로 지자, 하늘은 금세 파랗게 물들었다. 공기가 선선해지고, 물결 위를 적신 노을에 온 시선을 빼앗겼을 때, 아무도 모르게 새하얀 달 조각이 눈을 떴다. 그 짧은 순간, 아마도 온 세상에는 평화가 깃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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