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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Nov 09. 2024

여가 삼길포 래유?

10월의 어느 가을날 충청도

아부지 엄니 여가 삼길포  맞지유?

오메나 주차장이 꽉 찼구만유

시상이 차 댈때가 없다니께유

여가 뭣땜시 요로콤 유명 하대유?


생일선물 (생선)대신 싱싱한 우럭

먹으러 왔는디 사람보다 차가 더 많았슈

아부지 엄니 글구 큰동생네 부부랑

막둥이 동생네 부부, 사춘기 조카  

이렇게 8명이 함께 왔슈우 대단하쥬~~


엄니 생신파티 번개 여행이에유~~


삼길포  쪽배에서 생선을 해체하는 아줌마의

말은 느린디 칼질이 엄청  빨랐슈우

쓱쓱 싹싹 휘리릭~~뻐와 살을 분리했쥬

 그걸 구경 하는맛이 쏠쏠 하네유


막둥이가 한턱 슈우~

불경기엔 제일 잘 나가는 사람이

쏘는거 맞쥬?우린  축하축하 해주구유

그나저나 바닷바람 쏘이니 넘나 좋네유~~

삼길포항 덕양 2호 배로 선택했슈

아주머니가 척척 알아서 싱싱한 놈으로다

뜰채로 팙딱 거리는 물고기를 골라 담았슈

간만에 몸보신을 하게 생겼슈우


저멀리 갈매기도 보이고 낚시하는배도

보이고 낚시꾼들도 보이더라구유

오메나 멋져유~~숨통이 트이네유

한국에 왔고 고향에 오니 진짜 좋았슈우


이맛에 차가 막혀도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도 콧바람 바닷 바람 쏘이는 건가봐유

간만에 날씨도 좋구만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시월의 어느 멋진날유

충남 삼길포

회를 뜨고 매운탕 꺼리를 챙겨서 식당으로 갔슈

1인당 자릿값을 받네유 물렀슈우~~

상추와 김치 밑반찬이 나오고

매운탕을 끓여 주더라구요


이런날 한잔 해야것쥬~~

엄니 생신에 막둥이 축하파티에 하노이

마담이 왔으니 앗싸 기분좋구만유

혹시 들어는 받남유 ?막사 ?

막걸이에 사이다를 부어 시원하게 캬아!!


막사는 누나 한잔 !! 하하하

충청도 막걸리 예술이네유 음 ~~~

아부지 엄니 사랑해유 막사 션하쥬~~

80 넘게 잘 살았으니 이제 막사셔유~~

막사는 그날 목넘김이 진짜 좋았슈~~~


싱싱한 회에 쌈장찍어 한입 두입 ~~

기분도 업  얼굴도 붉게 단풍잎이 되었슈~

그니께 여가 충청도 서해안 삼길포 라니께유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유


엄니 생신 축하드려유

지는유 가볍게 계좌이체 했슈~~

맛난거 알아서 사셔 드셔유~~~

건강 챙기시구유


사랑해유

가을 홍시

엄니가 좋아하는 홍시의 계절에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가을에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래유~~

명절도 아닌데 엄니생일에 가족이

모이니 웃음꽃이 만발 했어유


간만에 사투리버젼 껄끄럽지 않았쥬~~

주말 잘보내시구유 ~~저는 행복충전후

하노이에 잘 돌아 왔어유 감사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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