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 17.
아무렇지도 않게.
대수롭지도 않게.
너는 방울토마토를 사러 나간다.
"오빠~ 나 방울토마토가 오늘 먹고 싶었어." 란
내 말 한마디에.
임신을 한 것도 아닌데,
너는 늘 내 말 한마디면 다 이루어주는
산타클로스 혹은 지니같다.
세상 모든 남자가 너 같지는 않겠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사랑받는 감정의 기쁨을.
어떤이는 다른 포인트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각자의 포인트들을 콕콕.
찍어줄 수 있는 짝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자연스레 결혼이란걸 하게 되는 것일까?
행복하다.
방울토마토를 사다주는 남자가 내 남편이라.
문득, 방울토마토만 사다주면 행복해지는
아내를 둔 내 남편도 꽤나 행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