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우<전剪등灯신新화话>“수궁경회록水宫庆会录“
입 열면 지금이 되고 닫으면 어제이니
至正 갑신년(1344)에 潮州 선비 余善文이 자기 집에서 대낮에 무료히 앉아 있었더니, 홀연 力士 두 사람이 누런 두건에 비단 도포를 입고 밖에서 들어와 공손히 절하며 말했다.
"광리왕广利王께서 뵙고자 합니다."
선문이 깜짝 놀라 말했다.
"광리왕은 바다의 용왕이고 나는 진세尘世의 미천한 서생에 불과하며, 두 세계가 아득히 먼데 어떻게 서로 만날 수 있겠소?"
두 사람은 말했다.
"선비께서는 따라오시면 되니 사양치 마십시오."
드디어 그들을 따라 함께 남문 밖에 나가 보니, 붉게 칠한 큰 배 한 척이 물가에 대어 있었다....
출처:정용수 번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17,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