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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sbyul Oct 10. 2020

호주 CPA 공부량


CPA 공부량이 얼마나 되는지 시작하기 전에는 알기 힘들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CPA 책을 펼쳐보면 주당 얼마큼 공부를 해야 하는지 쓰여 있긴 하다. 

보통 학생이면 평균 일주일에 10-15시간을 공부해야 할 양이라고. 






10-15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 양이긴 한데, 이게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하기에는 좀 힘들다. 





나 같은 경우, 퇴근이 빨라야 5시에서 5시 반 사이. 보통 집에 오면 6시에서 6시 반. 

집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안 돼서 나는 무조건 도서관으로 갔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2-30분.

시티에 있는 도서관은 주 중에 9시까지 열었고, 

나는 보통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 도서관 도착. 9시까지 공부를 했다.






주말에는 도서관이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열었는데 나는 보통 10시 반쯤 가서 끝날 때까지 있곤 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밥도 먹으러 가고, 머리 식힐 겸 시티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나는 공부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 재능이 나에게 없었다. 그래서 시간을 투자했다.






나 같은 경우 하루에 꼭 한 시간 이상은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집중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보통 한 번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 중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주말에는 될 때까지 했다. 보통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정도 공부를 했던 거 같다. 

다 합쳐보면 적을 땐 주당 12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투자했던 것 같다. 

이건 순전히 공부한 시간만 계산한 것이다.






책은 보통 학기 시작 1-2주 전에는 도착하고, 학기는 10주다. 그리고 10주 뒤에는 1-2주는 시험 기간이다. 

시험 날짜를 내가 정할 수 있기에 일찍 보면 1주가 남고,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면 2주가 남는 것이다. 

나는 보통 빨리 끝내고 싶어서 일찍 보는 것을 선택했다. 

그럼 책을 받자마자 공부를 하면 시험 기간까지 포함해서 12-14주 정도의 기간 동안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충 계산해보면 일주일에 평균 16시간, 13주 공부했다 치면 총 한 학기에 208시간을 공부한 셈이다. (이건 내 기준에서)






평균으로 시간을 계산은 해봤지만, 솔직히 공부가 아예 안 되는 날도 있었고, 일이 너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는 날들도 있었다.

그래도 짬 날 때마다 닥치는 데고 공부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좋은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딱 패스할 만큼만 공부했던 것 같다.






솔직히 몇 시간을 공부하느냐가 시험을 패스할지 안 할지를 결정짓지 않는다. 

그러나 매일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없다.

왜냐하면 책 자체가 재미도 없고, 말은 엄청 어렵게 풀어쓴 책이어서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게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400페이지에서 많게는 900페이지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책을 다 읽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책만 다 읽는다고 공부가 끝나는 게 아니다. 

책에 나온 문제들도 다 풀어봐야 하고,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시험 기출문제들까지 다 풀어봐야 시험 볼 준비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기준은 나를 예를 든 것이기 때문에 공부에 재능 있는 친구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 CPA 학기 중일 때면 3개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집 회사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며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은데,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CPA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 2가지는 시간관리와 꾸준함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관리를 정말 잘해야 하고, 

중간에 정신 줄 놓지 않고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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