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공부량이 얼마나 되는지 시작하기 전에는 알기 힘들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CPA 책을 펼쳐보면 주당 얼마큼 공부를 해야 하는지 쓰여 있긴 하다.
보통 학생이면 평균 일주일에 10-15시간을 공부해야 할 양이라고.
10-15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 양이긴 한데, 이게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하기에는 좀 힘들다.
나 같은 경우, 퇴근이 빨라야 5시에서 5시 반 사이. 보통 집에 오면 6시에서 6시 반.
집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안 돼서 나는 무조건 도서관으로 갔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2-30분.
시티에 있는 도서관은 주 중에 9시까지 열었고,
나는 보통 7시에서 7시 반 사이에 도서관 도착. 9시까지 공부를 했다.
주말에는 도서관이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열었는데 나는 보통 10시 반쯤 가서 끝날 때까지 있곤 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밥도 먹으러 가고, 머리 식힐 겸 시티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나는 공부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그 재능이 나에게 없었다. 그래서 시간을 투자했다.
나 같은 경우 하루에 꼭 한 시간 이상은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집중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보통 한 번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 중엔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를. 주말에는 될 때까지 했다. 보통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정도 공부를 했던 거 같다.
다 합쳐보면 적을 땐 주당 12시간에서 많게는 20시간까지 투자했던 것 같다.
이건 순전히 공부한 시간만 계산한 것이다.
책은 보통 학기 시작 1-2주 전에는 도착하고, 학기는 10주다. 그리고 10주 뒤에는 1-2주는 시험 기간이다.
시험 날짜를 내가 정할 수 있기에 일찍 보면 1주가 남고,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면 2주가 남는 것이다.
나는 보통 빨리 끝내고 싶어서 일찍 보는 것을 선택했다.
그럼 책을 받자마자 공부를 하면 시험 기간까지 포함해서 12-14주 정도의 기간 동안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충 계산해보면 일주일에 평균 16시간, 13주 공부했다 치면 총 한 학기에 208시간을 공부한 셈이다. (이건 내 기준에서)
평균으로 시간을 계산은 해봤지만, 솔직히 공부가 아예 안 되는 날도 있었고, 일이 너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는 날들도 있었다.
그래도 짬 날 때마다 닥치는 데고 공부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좋은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딱 패스할 만큼만 공부했던 것 같다.
솔직히 몇 시간을 공부하느냐가 시험을 패스할지 안 할지를 결정짓지 않는다.
그러나 매일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없다.
왜냐하면 책 자체가 재미도 없고, 말은 엄청 어렵게 풀어쓴 책이어서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게 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400페이지에서 많게는 900페이지 정도의 양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책을 다 읽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책만 다 읽는다고 공부가 끝나는 게 아니다.
책에 나온 문제들도 다 풀어봐야 하고,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시험 기출문제들까지 다 풀어봐야 시험 볼 준비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기준은 나를 예를 든 것이기 때문에 공부에 재능 있는 친구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 같은 경우 CPA 학기 중일 때면 3개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집 회사 도서관만 왔다 갔다 하며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은데,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했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CPA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 2가지는 시간관리와 꾸준함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관리를 정말 잘해야 하고,
중간에 정신 줄 놓지 않고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