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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Apr 21. 2024

매일 밤 9시 배달 검색어 1위 '요아정'을 아시나요?

요아정이 뭔데요?


요즘 밤 9~10시만 되면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내 검색어 1위를 견고히 지키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요아정'이다. 더워지는 요맘때쯤 원래 '설빙'이 지키던 이 자리가, 요아정에 의해 대체되었다. 자취를 하는 나는 배달 앱을 자주 들여다보기 때문에, 이것이 꽤나 큰 이슈였는데 생각보다 주변에 요아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래서 쓰는 글이다. 요즘 내 최애 요아정 홍보하려고. (광고 아님)




도대체 '요아정'이 뭐길래?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줄임말이다. 그램(g) 단위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선택하고, 그 위에 내가 원하는 토핑을 골라 얹어 먹는다.


이러한 패턴은 빙수 민족인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하다. 빙수처럼 얼음 위에 여러 토핑을 올려 먹는 것이지만, 빙수보다 훨씬 더 투박(?)하고 심플하다. 이미 정형화된 메뉴들 속에서 '무슨 빙수를 먹을까' 고민하는 게 아니라, '오늘은 어떤 토핑을 올려 먹을까' 고민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커스텀하는 게 빙수와 다른 점이다.


출처 : 요아정 공식 홈페이지



왜 이렇게 뜨는 건데?  


사실 요아정의 탄생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3년 전인 2021년 탄생했고, 이미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알려져 있던 브랜드 같다. 몇 년 전, 고등학교 친구들과 파티할 때 친구 한 명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다며 같이 시켜 먹었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신드롬이 될 정도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뜨고 트렌드로 자리 잡은 건 최근으로 추정된다.


그 비결은 '입소문'에 있다. 요즘 마케팅이 거의 다 이런 방식이긴 하지만, "요아정 꿀조합"의 제목으로 셀럽들 SNS 뿐만 아니라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거들의 글에도 요새 자주 먹는 디저트 메뉴로 등장하면서 더 널리 퍼진 것 같다.


요즘 주 1회는 꼭 시켜 먹는 요아정...



탕후루와 다른 점은,


요 근래 메가 트렌드로 잠시 떠올랐던 '탕후루'를 떠올려보면, 사실 그 트렌드가 얼마 못 갈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적지 않았다. 너무 자극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특성 때문에 나도 1번 먹고 더 이상 찾지 않았었다. 계속 찾을 만큼 맛있다거나 신선하다는 생각도 사실 못했다.


이렇게 팍 식은 탕후루와 달리, 요아정은 꽤나 오래 흥행할 예감이 든다. '웰빙'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맛도 맛이지만 요거트는 꽤 오래전부터 건강한 디저트로서 역할을 해왔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잘 챙기는 유튜버들 브이로그에도 요거트는 자주 등장하는 디저트 메뉴였기에, 바라보는 인식이 호의적이다. 게다가 곁들여 먹는 재료들도 대부분 신선한 과일들이다. 빙수 가게 사장님들 긴장할만하다.



쿠팡이츠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추천 (a.k.a 요아정 꿀조합)  


'초코쉘'은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시간대에 따라 품절 이슈가 있는 매장들도 종종 있는 것 같던데, 그만큼 초코쉘의 입지는 대단하다. 초코쉘 + 벌집꿀 + 초코룹스 + 좋아하는 과일 (딸기, 포도 등) 조합을 추천한다. 하지만 신나게 이것저것 담았다가 최종 결제창에서 경악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정말 핵심 재료만 선별해서 고르는 게 좋다. (2만 원 훌쩍 넘는 건 일도 아니다.) 집에 과일 있으면 그걸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


내 최애 꿀조합 (초코쉘+벌집꿀+초코룹스)






트렌드를 보다 보면 참 재밌다.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이, 세상에 이미 다 나와있는 것 같다가도 이렇게 또 새로운 것이 등장해 유행하고 대중의 취향을 지배하고 있다. NEXT 디저트는 또 뭘까? 당분간은 요아정이 1위겠지만 계속해서 새것을 발명해 내는 사업가들의 아이디어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또 침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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