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의 사례를 지켜보며 빠른 시작도 중요하지만 꾸준함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앞서 쓴 글에선 계속해서 실행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 이번엔 실행력만큼 중요한 끈기,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다. 두 분의 사례가 등장한다.
재테크 커뮤니티에 들어온 이후 꾸준히 매달 활동하신 매사에 열심인 분이다.
커뮤니티를 만나기 전 한 건의 갭투자 경험이 있었다. 그 때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는데 지금 와서 보면 당시엔 어찌 그렇게 실행할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신중하신 분이었다.
카페 내 소수정예 실전반 활동까지 하면서도 3년째 실행력이 부족해 투자공부만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나와는 카페 활동을 통해 강의 뒷풀이와 매물 답사 때 우연히 두 번 만난 사이였다.
그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마지막으로 만난지 아홉 달만에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입니다. 잘 지내시죠? 쉐어하우스쪽으로 눈을 돌려보려는데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네요. 카페에서 누구님 특강이 있어서 한번 듣고 여기저기 보고만 있습니다.
샛길디자이너님이 카페에 글 올리신거 보고 근황이 궁금해져서 여쭤봅니다~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고 계시는지요? 홍대쪽으로 알아보신다고 한거까지 봤는데요."
위에서 얘기한 내가 쓴 글이란 카페 내 다른 회원님인 에어비앤비 운영자분과 만났던 얘기를 남긴 글이었다.
이 분은 강남에 쉐어하우스로 계약할만한 매물을 보고 싶다며 내가 일하는 부동산에 찾아오셨다.
당시엔 마침 내가 직접 운영하는 쉐어하우스 오픈을 준비 중인 상황이였다.
실제 쉐어하우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날 봤던 매물들과 더욱 쉽게 매물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첫 만남을 가지고 다음 날 아래와 같은 연락이 왔다. 여기서 얘기하는 내 투자방법이란 단기임대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샛길디자이너님께서 카페에 올리신 글을 다시 정독해보았어요. 이 글에 어제 말씀하신 게 대부분 들어있는 듯해요. 쉐어하우스는 낭만적이지만 당장 제 상황에서 출발은 어려워보여서 어제 얘기하신 투자방법으로 집중 중입니다."
드디어 월세 받는 투자를 위한 용기를 내셨다!
이후 세금과 전대차 계약에 관한 고민 등을 상담해드렸다.
그런데 그날 마침 카페 운영자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니 다시 마음이 복잡해진다고 한다. 운영자님 당신의 주식계좌를 공개했던 칼럼이었다.
그럼에도 다행히 그 주 주말에 월세 수익을 위한 첫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심지어 2호기 또한 일주일만에 금새 하나 더 하셨다.
시작하는 게 이렇게나 어렵다.
막상 시작 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당시엔 왜 그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더 대단하다고 느꼈던 점은 두 건에 단기임대 투자를 휴가기간에 하셨다는 것이다. 더 바빠지기 전 한가할 때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다.
나를 만나고선 일주일 만에, 투자 공부를 시작한지 3년 만에 첫 월세 받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 주변에서 이 단기임대 투자에 대해 너무도 말린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이 방법으로 한번도 투자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게 이분은 이미 3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조금이라도 확신이 선다면 이제는 행동하면 좋을 것 같다. 투자에 있어 100% 확신은 있기 힘들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건 남들이 먼저 선점해가고 나는 지각비를 내고 막차를 타게 될 뿐이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라면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이 멘티분의 이번 기회엔 투자 결정을 하게 된 소감은 다음과 같다.
"저 처음에 엄청 고민하고 이것저것 따져봤던거 아시잖아요. 제가 시간이 일정한 패턴으로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시간날 때 해두지 않으면 여기서 또 6개월이 가고 1년이 갈거 같았어요. 시간은 참 빨리도 갑니다. 이번에 투자한 것도 샛길디자이너님과 강남 소액투자 돌아가는 여러 가지 논의를 해보고 싶었던 게 가장 컸어요.
항상 그렇다. 시간은 기다리면 안 가고 뒤돌아보면 쏜살같이 지나가있다.
그렇기에 우리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인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는 건 어떨까.
바로 시작한다고 어디에 바로 돈을 넣자는 게 아니다.
관심분야 동영상이라도 찾아보다는 등 일단 뭐라도 시작하는 행동을 통칭하는 의미다.
이런 분이 한 분 더 있었다. 내 개인 블로그는 오래전부터 방문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댓글은 처음이라며 비밀댓글이 달렸다.
당시 강남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었으니 내게 역삼역 직장 근처에 쉐어하우스 오픈을 생각한다며 매물 소개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며칠 후 첫 만남을 가졌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3년 전부터 그 카페에 같이 회원으로 있던 분이었다. 그 때부터 투자에 관심을 두었다고 했다. 당시에 정말 왕성히 활동했던 덕분에 나는 이분을 몰랐지만 이분은 나를 알고 있었으며 그래서 내 블로그까지도 알게 됐다고 한다.
'용기내는 실행력'이라는 단 한가지 차이에서
당시 이분의 월세는 빵원이였고
내 월세수익은 일반 직장인들 한 달 월급 만큼 받고 있을 때였다.
이 분을 옆에서 지켜보며 느꼈던 점은 앞선 사례와 달리 많은 고민 없이 침착하게 잘해나가시는 것 같다. 무엇이 월세 투자를 망설이게 했을까.
결국 이 분 역시 나를 만나 단기임대 투자방법으로 월세 1호기를 시작했고 계약서 및 입주까지 마쳐 월세 수익이 시작됐다.
부동산 투자는 본인과 안맞나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다행이라고 한다.
두 분의 사례를 같이 겪으면서 배우게 된 교훈은 다음과 같다.
실행력은 다소 부족했을지 몰라도 끈기있게 3년 동안 가늘고 길게 꾸준히 재테크 카페 활동을 했다.
부동산과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었기에 결국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다.
실행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만큼 끈기 또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조급해하지 말자. 실행력이 부족할지라도 끈기만 갖추고 있다면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