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인 Oct 29. 2020

왜 학교에 가기 싫은거니?


안녕. 잘 잤니?


늦은밤 새벽까지 안자고 있는 모습에 항상 걱정이란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는것도 걱정,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시간에 숙면을 취해야 하는데 늦게 자는 습관도 걱정이 되네. 지금시기가 몸도 마음도 아주 폭팔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야.


오늘 엄마는 아침 일찍 서울에 간다. 그래서, 문이가 등교하는걸 못봐. 엄마 걱정안하고 잘 다녀올수 있게 도와줄수 있겠지?


어제 담임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 엄마는 조금 늦더라도 문이가 학교에 잘 간줄 알았는데,엊그제는 등교를 안했고, 어제는 정말 급식만 먹고 사라졌다더라. 학교에 잘가는 모습이 예뻐서 용돈까지 줬는데 약간 실망했지. 하지만, 괜찮아. 다시 오늘부터 잘하면 되지. 담임샘께서 수업시간에 앉아있는게 힘들면 상담실에 가 있어도 된데. 오늘 학교에 가면 담임샘이 잘 설명해주실거야.


엄마도 아빠도 문이도 이시기를 잘 견디고 나면, 나중에는 그런 시기가 있었나? 하며 웃으면 추억할수 있는 날이 올거라 믿는다.


벌써 목요일이네. 내일이면 금요일이고 10월도 끝나가고 있어. 올해는 코로나로 일상이 엉망이 되고, 문이 학교생활도 실타래처럼 꼬여버렸네. 요즘 포스트코로나라고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대해서 책이 많이 나오더라. 혼란한 시기라고 우리가 움츠려있고, 멈춰있으면 안돼. 거기에 적응해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발판삼아 딛고 일어서야 한단다. 만약 엄마 아빠가 코로나라고 손놓고 돈도 안벌고 일도 안하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겠니?


엄마는 이제 아침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네. 시간이 없어서 길게 못쓸 것 같다. 서울갈 버스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마음이 급하단다. 오늘도 문이 믿고 엄마는 엄마의 일을 열심히 할게.


학교 잘 다녀오고, 학교에서 힘든일 있으면 담임샘께 상의드려봐.

오늘 하루도 화이팅!!!

작가의 이전글 밸리댄스와 시낭송대회의 추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