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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방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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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된 Aug 12. 2021

나는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길을 가다 돈을 주워본 적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시험에서 헷갈리는 답을 찍었을 경우는 대부분 틀린 답을 고른다. 추첨 경품에는 당첨된 기억이 거의 없다. 나는 나를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며 주위에서도 그렇게 듣는 편이다.


지원한 회사의 서류전형 심사에서 적성검사를 했다. 수많은 문항 중에 한 문항에 머릿속을 부유한다. '당신은 운이 좋은가요?' 나는 대답에 당연히 부정을 의미하는 낮은 점수를 택했다. 왜인지 그 문항이 계속 남는다. 내 운이 그렇게 안 좋은 편인가? 안 좋았던 것이 맞나?


나는 한평생 운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시험운도 없고, 당첨운도 없고, 인간관계에서도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운이 없는 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생각보다 운이 따라줬던 편이었다.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만족하진 않더라도 그래도 나름대로의 성적을 받았다. 당첨운이야 뭐, 진작에 내꺼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친구관계는 연락을 꾸준히 하는 과정이 번거로워하는 성격으로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편인데도 멋진 친구들이 있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졸업하자마자 우연히 계약직의 기회를 얻어 회사생활도 맛봤다. 몇 번의 취업기회가 생겼고 나를 더 아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예전에는 남들만큼 노력을 안 해서 그렇지! 노력한다면 그에 따른 운이 있는 사람이야. 잘 해낼 수 있고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아자아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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