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Pietà)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누가 1, 38)
라고 순종의 모범을 보이신 성모 마리아의
순박한 믿음을 묵상합니다.
넷플릭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를 보면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내 심장이 나와서 걸어다니는 것과 같아"라는
남자 주인공의 대사가 가슴을 울렸습니다.
아이가 당하는 고통은
고스란히 내 심장에 꿰찔립니다.
그러나
"아이의 고통은 아이의 몫이며
아이에게 상처받을 자유,
스스로 고통을 감수하고
삶을 배울 자유를 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천석,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그럴 때면 저는
피에타(Pietà, 슬픔)의
성모 마리아를 떠올립니다.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루카 2, 35; 시므온;시메온의 예언)
아들의 수난과 고통을 묵묵히 지켜보며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는
성모 마리아의
그 성숙한 믿음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요한 2, 5)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그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우리에게 권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에서도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습니다.
(마태 26, 38. 39)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마태 26, 39)
아버지,
예수님처럼 순종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과 함께 매일 한 시간
유혹에 빠지지 않게 깨어 기도하도록
성령께서 저를 인도하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