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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DUDASS Aug 21. 2021

3화. 놀이터의 재발견

평범하고 익숙하지만 어느 곳보다 즐거운 놀이터에서 아이와 시간 보내기!


매주 주말이 가까워져 가면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어딜갈지?' 혹은 '아이와 뭘 할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 속에서 여러 검색 사이트를 활용해 검색을 반복하게 됩니다.


가장 쉽게 떠올리기 쉬운 주말 키즈 카페는 제법 큰 아이들이 많아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주말 북적이는 환경에서 놀기가 쉽지 않고 여름의 필수 여행지인 워터파크와 겨울의 눈썰매장 혹은 어느 계절에도 방문하기 좋은 놀이공원 혹은 동물원 등은 낮잠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나이가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참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지금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여행지는 부담이 되기에 아빠의 선택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깊어지는 고민은 끝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아직 아이들이 아빠의 고민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이해가 있을리 만무하기에 창 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날씨에 집에 있어야 한다는 아빠의 말을 이해할 나이가 아니기에 더 육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듯 합니다.


아이들은 뛰고 싶어하는데 뛸 곳은 마땅치 않고 열심히 뛰어야 하는 아이들이 뛰지 못하고 집에서 영상만 보거나 앉아서 하는 뭔가를 하다보니 결국 늦은 늦잠을 가져오고 밤 늦게까지 자지 않고 짜증만 내는 악순환의 고리로 늘 이어졌습니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에게 주말 놀이로서 좋을까요??


이번주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데 반해 놓치고 있었던 놀이터에서 놀기를 선택했는데 놀이터의 경우 언제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주말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것 혹은 멋있는 것 혹은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시외로 혹은 유명한 관광지 부터 검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려있지만 사실 놀이터 만큼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또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저 역시도 아이들과 놀이터를 가면 노는 것을 지켜보다가 힘들어하면 가서 뭔가를 해결해 주는 식의 해결사 같은 아빠를 추구했다면 좋은 아빠가 되기를 도전한 이후로는 오히려 친구같이 적극적으로 놀이를 유도했습니다.


숨박꼭질도 먼저 제안해서 열심히 하고 공룡 흉내도 내면서 잡으러 다녔고, 반대로 아이들이 공룡 흉내를 내며 잡으러 오면 잡히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달리고 또 달려야했습니다.


잡기 놀이가 끝나면 주변 지형 지물 등을 이용해 또 뭔가 놀거리를 찾아야 하고 저의 경우는 모형 닭구이가 있길래 요리사 놀이, 식당 놀이, 그리고 푸드 트럭 모형에서 푸드 트럭 놀이등 놀이터의 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놀이터의 경우, 사실 비가 오는 날 더더욱 실용적인데 부모입장에서는 나가자고 보채는 아이들에게 비가 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하루 쉬기에 좋은 핑계가 되지만 편하자고 비를 핑계로 집에 있다보면 적은 활동량으로 낮잠 시간이 불규칙해져 밤에 잠을 자지 않는 불상사를 동반하기에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 비옷을 입고 신나게 비 맞으며 놀 수 있게 해준 놀이터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그런 아이들을 보며 즐거움과 보람을 느꼇습니다.



사실 좋은 아빠 도전기를 하기 전에 놀이터에서 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맘 먹은 후의 놀이는 몸을 아끼지 않고 날씨에 굴하지 않고 즐겁게 놀아주다 보니 놀이의 절대적인 양과 질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스스로 느꼈고 그 덕분인지 점심을 먹다가 자거나 스스로 제발로 침대에 들어가서 참을 청하는 뿌듯한 광경을 연출해주었습니다.



놀이터를 통해 역시 애들은 몸으로 부대끼며 놀아줘야 한단 교훈이 뼈져리게 느끼게 했고, 그 동안 너무 시외로 혹은 특별한 장소여야만 아이들이 즐거워 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반성했습니다.


아이는 그저 주말에 아바와 뭘해도 즐거운데 괜히 예약이 안되거나 마땅한 놀거리가 찾아지지 않아 놀아주지 못했다라는 것을 핑계삼아 집에서 쉬기만 했던 저의 지난 날을 반성하며 앞으로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단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놀이터의 장점

1. 출발과 동시에 도착이 가능하므로 아이들이 놀고 싶고 뛰고 싶어하는 요구에 즉각 대응이 가능함.

2. 마땅히 놀거리가 없을때 1~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기엔 탁월함.

3. 바닥에 우레탄 등이 깔려있어 맘껏 뛰는데 위험요소가 적음.

4. 단순한 놀이기구라도 반복해서 타면 체력소모가 심함.


놀이터의 단점

1. 아빠가 놀이를 주도해야 장시간 놀 수 있음.

2. 아이들이 쉽사리 집에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3. 날씨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으며, 특히 비가 오는날은 이용하기 어려움.

    단, 우비를 이용하거나 옷을 빨래하고 아이들을 목욕시킨다고 생각하면 문제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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