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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Oct 26. 2021

다시가고싶은 #홍콩여행1

누가 홍콩에 쇼핑 말곤 없다 했는가

나에게는 대학 때 갔던 배낭여행이 정말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였다. 비행기로 12시간 떨어진 곳을 홀로 다니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정말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동안 나태한 나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세우며 정말 내가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감히 생각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때 마침 홍콩에 친구가 일하고 있어서 과감하게 혼자 해외여행을 계획했었다. 사실 처음부터 혼자 가려고 했던 건 아니고 티켓값에 눈 돌아가 예약을 하고 보니 그 날짜에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 여행하게 됐다는 결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있어 홍콩은 정말 다시 한번쯤은 꼭 가고 싶은 그런 여행지였다.








빅토리아파크

첫날 도착해서 힘겹게 힘겹게 도착했던 빅토리아파크다. 홍콩은 야경이 유명하고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 첫 번째 날에 선택했던 곳이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 고산지대에서 내려다본 홍콩 도시 야경은 정말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모습 중에 한 장면이다. 빅토리아파크에 가면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파크인 만큼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카페도 있고 그렇다. 또 추가 요금을 내고 건물 가장 꼭대기에 올라갈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욘 없다. 그냥 여기서 내려다보는 홍콩의 야경도 충분히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이다.







피크트램

피크트램은 당시 타려고 갔던 게 아니라 다른 데 가려고 하다가 길을 잃어버렸는데 마침 피크트램이 보여서 이렇게 된 거 타자라고 해서 타게 된 것이다. 근데 처음에는 줄이 너무 길어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알고 보니 줄은 그 스카이타워? 건물 위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입장권을 같이 구매하려고 줄을 슨 거였고 피크트랩만 타는 거는 그냥 그 교통카드 같은 게 있는데 그걸로 찍고 타면 되는 거였다. 다행히 나는 중간에 알아채서 그렇게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피크트램에 올라탈 수 있었다. 갈 때 방향으로 보자면 오른쪽에 앉아야지 홍콩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빅토리아파크 자체는 피크트램뿐만 아니라 버스를 이용해서 오고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피크트램을 굳이 왕복으로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면 내려올 때는 줄이 더 길기 때문이다... 하하.... 나도 내려올 때는 그냥 버스를 타고 내려왔던 거 같다. 따져보고 더 편한 것을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요한성당

길 잃고 헤매다가 찾게 된 요한성당. 보고 싶었던 성당 중에 하나였는데 중간에 길을 잃어서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뚱 나타나서 우연찮게 마주하게 된 곳이다. 못 볼 줄 알았던 곳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니까 좀 얼떨떨하고 여길 못 찾아서 그렇게 빙빙 돌았나 싶기도 했지만 좋았다. 좀 더 좋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거 같다. 약간 어벙벙한 느낌이랄까? 사실 성당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딱히 다른 것도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그냥 고생 끝에 마주한 기분이라 더 기억에 남았던 거 같다.







입법부청사

내가 홍콩에 갔을 때 입법부청사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변 분위기와 풍경이 너무 잘 어울려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공사를 하는지 좀 조마조마했다. 이 느낌이 사라질까 봐. 일반 도시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좀 색달랐던 기분이랄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촬영지)

홍콩 영화 주요 장면으로 등장한다는 에스컬레이터. 그렇지만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사실 여기가 왜 유명한지 1도 이해하지 못했다. 급하게 짤로 좀 복습했었는데 영화의 긴 호흡이 주는 그 감동과 장면을 짤이 주지는 못해 사실 나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그냥 이 근처에 있는 완탕면 맛집만 기억에 남을 뿐.







큐호텔 완차이

완차이에 있는 게하와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홍콩이 땅덩어리가 좁아서 여기도 만만치 않게 집값이 비싸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숙소 가격도 일반 다른 나라보다 조금 비싼 편. 그랬는데 정말 딱 맞는 숙소를 찾아내서 홍콩 사는 친구한테 칭찬까지 받았던 곳이다. 침대가 좀 붙어 있긴 하지만 보다시피 작은 거실 공간이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고 침대 밑이 비밀번호로 잠글 수 있는 수납공간이라 수납도 좋은 편이었다. 화장실도 화장실, 세면대, 샤워실이 다 분리되어 있어 4명이서 쓴다고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던 곳이었다. 근데 소문으로는 최근 이 숙소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혹시 나중에 가는 사람들은 한번 더 확인해 보면 좋겠다. 






1. 공항 2.큐호텔 완차이 3.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4.입법부청사 5.성당 6.피크트램 7.빅토리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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