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요즘 대부분 아이들이 왜 공부하는지 물어보면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좋은 회사 취직하려고요’
이런 답을 한다고 했다. 현실이 너무 슬펐고 안쓰러웠다.
우리 아이들도 한번 물어봤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아이들은 좀 다르겠지? 했다.
그런데! 두둥! 큰 아이 작은 아이 모두 좋은 대학 가서 좋은회사 가려고 하는 거 아냐? 했다. 뭔가,안타깝고 속상했다.
“애들아, 좋은 회사 가려고 공부하는 거 아냐, 만약 그런 거라면 우리 그냥 공부하지 말자. “
“왜?”
“엄마는 너네들을 공노비, 사노비로 키우기 싫어~”
“공노비? 사노비?”
“응, 조선시대로 치면 물론 너무 비약이지만,
나라에서 시키는 일 하는 사람 공노비, 남이 시키는 일 하는 사람 사노비”
“엄마! 그럼 아빠는 국가연구원이니까 공노비야??????
엄마는 공방 하니까??? 뭐야??? “
“아빠는 공노비, 엄마는 수공업 자니까 양민(평민)이겠지?
그래도 양민이 낫지~”
아이들은 갑자기 빵 터져서 깔깔 웃었다.
“진짜 그렇네~ 노비들이네. 엄마만 평민이네”
공부하는 것이 정말 회사 취직하려고 하는 것일까?
어떤 측면에서는 맞는 말인 것 같다.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회사에 취업한다는 것은 과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윗 세대에게 성공신화와 같은 당연한 이야기일 테니까.
그런데 지금은? 지금도 그럴까?
이미 좋은 대학이 취업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는 내가 진짜 무엇인가 되고 싶을 때
기본 바탕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무엇이 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그릇이 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싫은 일을 해내고 성취하는 과정.
하나 하나 공부 해나가며 자기 효능감을 채우는 시간.
과목 전체에 들어있는 기초적인 상식을 배우는 일.
그리고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랄까?
말로만 직업체험이 아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제대로 된 목표의식을 갖길 바라본다.
또, 직업이 꿈이 아닌 목표가 아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그리는 것이다.
꿈이 변호사 의사 판사가 아닌, 어떠한 변호사? 어떤 분야에 있는 의사? 직업 자체가 꿈이 아닌 그 직업으로 내가
해나갈 수 있는 것을 찾았으면 한다.
그에 더불어 어떤 직업을 갖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에 필요한 돈을 벌고 자기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 그것이 꿈이고 행복한 삶리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일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갖고 평생 안정적으로 살라는
조언은 과연 지금과 같은 시대에 맞는 조언일까?
나는 그저 바라본다.
아이들이 유연하게 대처하며 그때에 맞게 잘 적응해서
잘 배우고 잘 써먹고 자신 있게 살아가길……,
아이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한다.
“너희들이 살 세상에는 직업을 10개를 갖게 될 거야.
그러니까 항상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배우고
그때그때 잘 써먹고 또 다른 일도 도전하고 유연하게
잘 대처하며 살아.
엄마아빠가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매일 너희를 위한 기도!
좋은 습관(운동과 독서)과 도전할 수 있는 용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끈기!
이런 것들 뿐이야.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이것들이 내가 너희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이 될 거야.
사랑하는 내 아이들아 우리 하고 싶은 일 하며
행복하게 살자~! 우리 가족 넷 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