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행복만 좇는 것은 아닐까?
최근 영상을 보다가, 괜찮은 인터뷰가 있어서, 좀 더 주의 깊게 본 적이 있다. 브랜드 마케터 최명화 대표님의 인터뷰였다. 대기업의 브랜드 마케터로서 수십 년간 일하셨고, 지금은 개인사업을 하시면서,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으시고, 최근에 책도 한 권 출간하셨다고 하셨다.
인터뷰 중에, 관심이 더 갔던 부분은, "진정한 고수는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좀 더 쉬운 말로 표현한다면, "워라벨은 없다"이다. 대표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우리가, 워라밸이라고 보통, 생각하는 것은, 오후 6시 칼퇴근해서, 그 이후의 시간은 자기만의 성장을 위해서, 시간을 쓴다는 말이, 그럼 퇴근 이전의 생활은, 가짜 인생이고, 6시 퇴근 이후의 삶만이 진짜 자신의 인생일 거냐?"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당신의 30년 가까운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고,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인맥을 만들었다고 하시면서, '일과 삶을 너무 분리시키지 않아도',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이 말씀은 최명화 대표님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달리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 또한, 5년간의 학원 강사, 10년 이상의 학원 원장으로서 일을 하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성장을 도모한 경우라서, 최대표님의 생각에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더 집중해서, 인터뷰도 보고, 그 이후에 책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오늘은 그 책의 내용 중에, 대표님의 '행복'에 대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 행복해져야만 한다는 절대적인 강박 ]
너도 나도 행복을 외치고 있다. 행복하게 보이는 것이 일종의 '집착'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정작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행복은 마음먹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말이다. 한 번은 사석에서 그분을 뵈었는데 '행복해져야만 한다는 강박'이 갖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음으로 굳은 결심을 한다고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한 태도와 행동의 전환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게 그날 이야기의 핵심이었다.
- 나답게 일한다는 것- p.62
그렇다. 요즘 SNS에 보면, 너도 나도 '나 행복해요'라는 느낌의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사진들을 올려서, 나나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들을 올릴 때도 있다. 또한 팔로워분들께 '좋아요'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너무 행복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데 있다. 다른 가족이 호화로운 호텔에 가서, 호캉스 하는 사진들을 보고, 부러워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기분이 안 좋아진다던지, 좀 더 심해지면, 시기와 질투심이 생기게 되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경우도 각종 영상들에서,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된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에 들지 않는다면, 자신의 행복도 없고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라고 비관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된다. 정말 '행복해져야만 하는 강박증'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좀 더 걱정되는 부분은, 잘못된 행복의 기준을 가지고, 그런 행복만을 좇는 부모의 경우이다. 자신들만의 행복의 기준은 없고, 그저 주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따라 하면서, 그게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어른들의 아이들이 걱정인 것이다.
"야, 너도 이 정도는 해 줘야지,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어. 옆집 철수는 이번에 전교 회장 된, 기념으로 일본 가족 여행 간다는데, 너는 뭐 하냐?"라는 행복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비교질"을 한다면, 그것은 더 비참한 일이다.
우리 모두, 행복에 대한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야 된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불행과 고통도 함께 동행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우리는 행복해야만 해"라고 한다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인생의 균형 있는 시선을 가르치기는 힘들 것 같다.
아이들한테도 "이번에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에는 안 좋은 일도 있을 수 있어. 그리고 이번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음번에는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어."라는 말들과 함께,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아주 유난스럽게 좋아할 필요도 없고, 혹은 이번에 안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우울해할 필요도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언젠가, 어떤 영상에서 한 패널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나는데, "평소에, 유럽 여행이 소원이었던 사람이, 6개월 동안 열심히 돈 모아서 마침내, 유럽 여행 갔다 왔다고 하는 것이, 행복이 아니에요. 멀리 있는 것을 이루었다고 행복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가고 싶었던 여행을 가기 전까지의 기대감에 차 있던, 그 설렘 같은 것들이 일시적인 기쁨을 줄 수 있겠지만, 일시적인 느낌이나 감정들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평소에 하는 것들에 대한, 지속 가능한 행동들도 가까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행동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게 참다운 행복일 수 있을 겁니다. 즉, 평소에 자신이 하는 행동들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이 든다면, 그게 더 큰 의미의 행복일 수 있습니다."라는 한 패널의 의견이 있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공감했다. 일시적인 만족감이나 행복감이 아닌, 지속 가능한 행동들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이야말로 찐행복이라는 말에 동의했다.
물론, 나도 장거리 여행, 원하던 자동차 구매, 원생 목표수 달성, 새집 마련 등이 주는 만족감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여러 가지 책들에서 그 사람들의 생각도 배우고, 여러 영상들에서 나오는 패널들의 생각들에서 배우면서 알게 되었다.
진정한 행복은 지속 가능한 평상시 행동들에서 있을 가능성이 더 많고, 행복과 불행과 고통이 인생을 동행한다는 생각에 전전으로 동의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살고 싶다. 행복만을 좇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것들과 함께 동행하면서 살아간다는 균형 잡힌 생각들도 앞으로의 삶을 살고 싶다.(뇌피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