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극복은 글쓰기로 #1

불안함을 모르던 파운더의 불현듯 찾아온 불안한 마음

by NARAE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참 오래도 걸렸다. 나의 글을 누군가 본다라는 생각에, 마음을 잡고 써야 한다는 생각에 참 잡히질 않았다. 늘 핑계라고 생각하는 바쁨도, 머릿속에 공존하는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은 채로 달려오다 보니, 머릿속 복잡함에서 오는 바쁨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를 위해 글을 쓸 시간이다. 그래서 리스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글을 끄적여 보려 한다.


#1 창업을 하면서 내가 불안함을 느낄 줄이야..


창업이라는 여정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들이 너무 많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자면, 첫 번째, 나는 창업가를 해야만 하는 존재이다 (내 기준일 수도 있지만).

이유는 다양한데, 우선, 정말 어릴 때부터 해오던 돈을 어떻게 벌지? 돈을 왜 잘 벌지?라는 생각들이,

나의 백그라운드인 IT와 결합되어서 나오는 정말 더 넓은 범위의 아이디어들이, 이제서야 참 내 직업이 창업 가니까, 너무 재미있는 이 지속적인 생각들이 내가 업으로 삼고 있는 이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다른 창업가들이 나에게 그들의 섹터 안에서 조언을 구하거나 내가 어떤 분석을 해나갈 때에, 그로 인해 자동적으로 머리에 드는 생각들이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그들에게 도움이 될 때, 나는 본투비 창업가인가 보다 한다. 또 다른 관점의 이유로는, 나는 돈을 벌려는 생각들을 정말 자연스럽게 매일 매시간 하다 보니까, 우리 아이템이 아닐 때에도 컨슈머 제품일 때에도, 나라면 어떻게 해볼까라는 생각들을 그냥 흘러가듯이 하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창업의 여정이 ‘진짜 스타트업’ (이것도 내 기준)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거와는 별개로, 돈을 엄청 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거랑은 별개로, 여전히 이 부분은 내가 잘하는 것은 맞지만(장사에 가까운 방향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쉽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어려운 걸 알지만, 지금 하는 일도 어려우니 선택하는 것이 내 가치관에 맞는 상황이고 싶다?라는 생각) 내가 진짜 업으로 삼고 싶은 일은 아니라고 느낀다. 그래서 이 포인트에서 동시에 정말 나는 창업가이고 싶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트렌드함을 마주할 때마다 아이디어가 나오고 또 시장분석을 해버리는 이 놈의 시끄러운 머리 속이라서, 또 하필 f&b 혹은 컨슈머 제품들이 참 요즘 너무 기회라고 불러지는 이 시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아이디어는 많이 떠올라도, 내가 하고 있는 아이템이 당장의 돈을 보는 것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 자고로 내가 하는 일이 불안함의 연속이더라도 0 to 1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정말 없는 것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 시장에 경쟁자가 아직 없고, 미래를 먼저 들여다보고, 시장을 만드는 위대한 창업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 또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세상에게 정말 큰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는 내 마음, 등 이런 생각들이 들어버리곤 한다. 내가 보기에도 정말 잘 될 것들이 기 때문에, 그리고 주변에 또 많이들 하기 때문에, 내가 그 시장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뿐더러, 오히려 인정을 하기 때문에 아쉽기도 하고, 나도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참 여전히 ‘스타트업’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너무 ’ 스타트업‘의 여정 자체를 동경해 와서일까.. 아무튼..


두 번째, 결국 ‘사람‘ 이 제일 어렵다는 것.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적어 두고 있는 건데, 정말 그렇다. 창업자로써 ’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라고 한다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이다.

팀원 한 명 한 명의 생각들, 그들의 가족과 연인의 생각들, 또 그들의 성장, 한 명 한 명의 다른 성장 동기, 전체를 보았을 때 나와야 할 전체 시너지를 위한 리딩, 까지가 팀 안에서의 파운더가 마주하는 매일 마주하는 관계들이다. 그럼 파운더 개인의 가족을 봐볼까, 가족들의 응원과 이해가 상당해야 하는 직업임은 분명하니까, 어떻게 보면 신경을 안 쓰다가 도 신경을 꼭 써야 하는 사랑하는 가족이기에 미안함과 함께 지속적으로 많은 사랑을 교류할 수 없음에 슬퍼지기도 한다. 또 같은 맥락으로 연인도 있다. 그리고 일적으로 마주하는 관계들은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들, 나눠보자면, 네트워킹을 위한 관계들, 투자자 분들, 인재들을 뽑기 위한 레이더도 항상 켜놓기 때문에 마주하는 인연들,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과의 관계도 있고.. 정말 많은 관계를 생각해 나가야 하는 일이다.


이 두 가지가 내가 창업을 하면서, 매일매일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요즘은 코파운더가 있는 것이 (나도 시작 멤버들이 여전히 있지만) 정말 크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관계들에서 그리고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의 불안함이 나올 때, 나는 결국 혼자만의 싸움을 하려 하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코파운더가 꽤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너무나도 크게 주고받지만, 결국 현 상황에 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나뉘고,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 근데 웃긴 건,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 내가 혼자 유학생활을 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겪은 수많은 일들을 이래서 미리 나를 경험하게 하셨나? (모태신앙…)라는 생각과 함께 ‘대체 날 얼마나 크게 계획하시는 거지? “라는 생각도 한다.. 참 이상한 놈이다 나도..


분명하지 않음이 늘 있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에, 또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미래에 나의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 줄 수 있는 조언들이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게 ( 나에게 우리 엄마, 아빠는 슈퍼맨, 슈퍼우먼인 것처럼) , 사실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생각의 시작으로는 늘 이런 식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스트레스가 몸이 알고 있고 받고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웨이트를 하거나 뛰러 가거나 하면서 내 몸을 위한 일들을 하지만, 멘털은 저런 마음으로 인생을 통찰하면서 넘기는 거 같다..





근데,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지만, 너무 힐링이 되고 있다.. (불안함을 극복한다는 것을 제목으로 달았지만, 사실 불안함의 원인을 알지만, 글을 쓰고 있다 보니 나와 대화하는 기분, 내 머리가 정리되는 기분이 벌써 내가 무엇을 불안해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힐링이 되고 있음을 내 마음이 눈치채고 있다.)



#2 조금 있다가 왜냐하면 기내식 먹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