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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현 Aug 10. 2024

하브루타식 대화

우리집 별난 육아


‘왜 그렇게 생각했어?’‘그래서 넌 어떻게 행동했어?’‘그 행동이 왜 맞다고 생각했어?’ 


육아빠의 끝도 없는 물음이 또 시작되었다. 엄마는 속으론 ‘어지간히 묻고 밥이나 먹지..’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는 이 끝도 없는 물음에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고 당차게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진위여부를 아빠에게 물어본다. 진지해진 아빠는 성의껏 대답한다. 우리집 육아아빠가 선택한 대화방식은 바로 하브루타 대화방식이다. 




하브루타(Chavruta)는 유대교 교육 방법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함께하며 서로 질문을 주고받고 논쟁하는 방식이다. 하브루타식 교육은 짝을 이루어 서로 질문하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주고받는다. 이 방법은 전통적으로 유대교 학문의 핵심이며, 지적 토론과 학습을 장려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하브루타식 대화는 이것은 서로 간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며, 지식과 학습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한다. 과정에서 논쟁과 토론이 빠질 수 없다. 아무래도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어필을 해야하다 보니 어찌보면 싸우는 듯한 두 사람의 주어진 주제 또는 텍스트에 대해 논쟁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관점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 능력을 강화하게 된다.



하브루타 방식은 스스로 학습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능력을 향상 시킬 수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들이 직접 학습 과정을 주도하면서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하브루타식 대화는 집안에서 형제끼리 그리고 가족이 모두 함께 나누어야 할 대화이다. 하브루타식 대화는 학생들의 사고력, 참여도, 협동심,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이러한 효과는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 또한 하브루타식 대화를 나누어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집안에서 부모와 하브루타식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먼저 자녀의 관심사에 대해 질문한다. 자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 질문을 먼저 던진다. 아무리 좋은 책에서 내가 가리키고 있는 동화책의 내용은 관심이 없을 때가 있다. 아이가 눈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알게 된 자녀의 관심사에 대해 자녀의 생각을 경청한다.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어야 한다. 엄마 아빠가 들어주고 있다는 추임새 정도만 해준다. 아이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관찰한다. 한번도 보지 못한 아이의 표정에 놀랄 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녀의 의견이 부모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중간에 끼어들어 반대되는 의견을 가르치 듯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



또한 자녀가 질문을 하면, 정확하고 유익한 답변을 해주도록 한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한다. 자녀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하도록 한다.


나온 주제로 자녀와 함께 토론을 한다. 토론 자녀와 함께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발전시켜 본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녀의 의견이 부모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도록 한다.



육아빠는 아이들이 입으로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 아이들의 대답이 조금 틀리더라도 절대 비난하거나 교정하도록 하지 않고 대답을 한 그대로 되묻고 있다. 오늘 저녁에도 우리가족은 식탁을 떠날 줄 모르고 끝없는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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