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붓글
내가 붓글들을 올리는 페북이 있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2019년 40주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기획팀에서 만들어 운영하던 홍보 공간이었는데 2년 넘게 업로드되다가 잠자던 공간.
지난해부터인가 이 브런치에 올리는 글들을 링크해서 연동 운영 중이다. (때론, 거기에만 올리는 붓글과 쇼츠들도 있다. 공연 소식 등도 전하고)
내가 페북이라니, 그 인터페이스도 낯설고 어수선해서 자주 들어가지 않고.. 그러니,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잘 모른다.
거기서, 오래 연락 없던 지인의 이름이 툭 튀어나왔고 아! 친구 신청을 했고
그의 오래된 글들을 훑었고, 근황을 들었다.
은퇴와 강릉 시골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이시라는 소식.
그래, 그도 그럴 시기가 되었구나..
쓸쓸해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열정적인, 그러면서 낭만적인.. 그런 인상으로 남아있는 그와 그의 아내..
두 분께 내 오래된 붓글 하나 골라 올린다.
그냥, 나의 느낌으로. (뜬금없는 글이라면 웃어 넘기시길..)
"최상일 형,
부디 멋진 집 지으시고
내외분
넘치게 행복하시구려.
곧
만나게 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 아직 이상한 국경의 안에
함께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