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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북 Jan 24. 2024

세계 3대 절경 '레이크 루이스'

#로키투어 #캐나다워홀러

“아 10분만 더 잘게요.. 먼저 씻으세요“ 어제 만난 사람에게 잠투정을 해보긴 처음이다. 아침 일찍 투어 일정이 시작돼서, 우리는 해가 뜨기 훨씬 전에 일어나야 했다.


배는 안고프지만 일단 조식을 차려 먹었다. 매 끼니 잘 챙겨 먹을 만큼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 게 아니라서,, 게다가 오늘은 세계 10대 절경인 레이크루이스에 들를 예정이라 든든하게 배를 채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식을 다 먹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룸메이트 민혁이가 방 키를 잃어버렸단다. 어제는 폰 잃어버리고,, 심지어 멕시코에서 넘어올 때 지갑도 잃어버렸다고 한다. 예의주시해야겠다. (본인은 원래 이런 사람 아니라고 부인하며 읽고 있겠지 ㅋㅋ)


오늘의 버스 창밖 풍경은 온통 눈이었다. 아파트 10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길쭉한 나무들에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길게 늘려 트린 모양이다.


루이스라는 호수의 이름은 영국이 지금의 캐나다 영토를 점령하기 시작했을 때, 누가 어쩌고저쩌고 란다. 사실 가이드님 말씀이 그렇게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호수를 10개쯤은 봤지만 우리는 “이름 모를 어떤 호수”라고 불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지 정보를 귀담아듣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점 중 하나다. 그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나무들 사이로 바다보다 푸른 호수가 슬쩍슬쩍 빛깔을 드러냈다.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러운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 한눈에 담기지 않을 만큼 넓은 에메랄드빛 호수와 로키의 설산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압도적 풍경을 보니까 뇌가 진짜 그림이라고 인식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호수가 생각보다 커서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여유롭게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 우리는 같이 투어 온 이모님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서로서로의 사진도 백만 장씩 찍어주었다.


호수의 정면에는 호텔이 있다. 이 호텔의 카페테리아에서 보는 풍경도 굉장했다. 사진의 이 카페 말고 구석의 작은 카페에서 우리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사서 나눠 마셨다. 호호 불며 마셨던 이 커피 맛은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었다.

페어몬트 샤토 호텔 내부 카페테리아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또 사진으로 찍었다. 이렇게 가득 찍은 사진들을 우리는 투어 버스에서 에어드롭으로 공유했다. 넷 다 아이폰이라 다행이지 아닌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무지하게 놀렸을거다.


둘째 날 투어를 마친 우리는 밴프 숙소에 도착하여, 정말 아름다운 마을 구경을 잠시 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에 가서 밴프의 명물 팝콘과 로컬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아침 새벽 조깅을 약속하며 잠에 드는데,,


*마지막은 밴프에서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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