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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btube Sep 08. 2021

210908_ 긍정 이즈 마인

개강을 해버렸지 뭐야..

그렇다 개강을 해버렸다. 


지난 두 주는 미친듯이 바쁜 2주였다.

새 세션을 시작해서 CJ제일제당을 시작했는데 첫 대기업이라 그런지 정말 매일매일 3-4시간밖에 못잤고

아침 7-8시까지 잼제 만지다가 잤다. 

게다가 하나금융그룹에서 진짜진짜 중요한 발표가 있는데 발표자도 나라서.. 진짜 뒤지는 줄 알았다.


그렇게 갈린만큼 그 사이에 좋은 소식들이 많았다는 것이 그나마 나를 계속 버티게 했던 것같다.


일단 저 바쁜 일정 속에 교환을 굳이굳이 지원했다. 그것도 엄마 몰래 ㅋ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지만 그래서 유일하게 내 교환을 반대하시는 울 엄마.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나는 거기 가면 외국인+아시아계+여자 모든 마이너리티를 다 합친 조합이 된다.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 그래서 나도 내 나름 합의를 봤었다. 

내가 1지망으로 쓴 대학이 되지 않으면 굳이 갈 생각이 없었다. 

근데 .................. 1지망으로 쓴 뮌헨대에 붙어버렸지 뭐야 푸핳ㅎ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정말 그 후로 너무 신나서 밥먹으면서도 독일 브이로그 영상 찾아보고

뮌헨대학교 유학생 브이로그 이런거 겁나 찾아봤다.


진짜 웃긴게 뭐냐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엄마 그렇게 반대하더니 뮌헨대는 자랑하고 다닌다.. 세계 ~~위 대학이래~~~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웃기다 나한테 겁나 화내더니 알고보니 할머니 이모한텐 자랑했었음...........ㅋ


8월 마지막주-9월 첫째 주까지 2주동안 교환면접과, 스마홍 예선 발표와, CJ와의 전쟁을 모두 감당하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뭐하나 놓치지 않고 다 잘됐다. CJ가 조금 아쉬울 뿐이다 ^^.... 

스마홍도 예선 붙어서 본선간다. 

뭐랄까 .. 대충하려는 팀원 머리채잡고 질질 끌고가면서까지 정말 어떻게든 해낸 결과고,

정말 진심이었고 몰입했다.

KB카드 공모전 참여한 경험도, 카카오에서 기획안 만들어본 경험, 학회 공부도 모두 도움이 많이 됐다. 

역시 계속 쌓이는거야. 어디 가질 않아~~~~~~


내가 현직자라면. 어떻게 이 프젝을 통과시킬건지 고민했다. 쉬운 주제는 결코 아니었다. 

ESG 관련 금융상품을 짜라는건 참 ... 아예 새로운 틀을 고민했어야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본선에 붙어 준비중이다. 이번에는 임원들 앞에서 발표한다는데 어떻게 하는게 취향저격일지 고민이 된다. 


이번주는 다시 마지막주가 돌아와 리튼을 쓰고 있는 주라서 

내 여유를 되찾고 수업에 집중하고 컴활을 다시 준비중이다.

내년에 독일을 가려면 올해 미리미리 취준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 

역시나 이번학기도 바쁠 예정이다.


나는 이번학기만 끝나면 이제 졸업까지 7학점 남는다. 믿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친구가 말해줬는데. 22살은 나이만 믿고 나대도 되는(...이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들렸다) 나이라고. ^-^;;

00년생이라는 특이한 숫자와 이른 사회 경험들 덕분에 어딜 가든 항상 막내였는데..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믿을수가 없다 (물론 교환 갔다오면 졸업 개ㅐㅐㅐㅐ늦어져서 23년 졸업 각이긴 하다)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항상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왔었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좋은 환경에 있었고..

지난 주에는 아무리 좋은 생각들을 했어도 더이상 내 몸이 버텨주지 못해서 우울했을 때가 있었는데,

동기 언니가 기분전환용으로 선물을 보내줬다... ...진짜 감동 �❤️

내 맘대로 낙서하는 거울이었는데. 너무 재밌고, 좋은 말들을 쓰고, 꾸미다보니 또 금새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오늘은 따릉이를 타고 사람이 적은 홍대를 지나 망원동 당인리 책발전소에 왔다.

이제 가을인가보다. 하늘이 정말 맑고 높았다. 물감을 풀은 것 같은 하늘이었다.

날씨도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따릉이 타니까 그냥 웃음이 실실 났다.

기분 너무 짱이다!!!!!!!!!!!!!!!!!!! 역시 여유가 짱인걸까? 

하늘 보니까 작년 이맘때가 생각났다. 카카오에서 점심 먹으러 팀원들이랑 나오면서

하늘이 너무 예쁘다ㅏㅏㅏㅏㅏ 하고 쳐다만 봤던 생각이 나서...

좋은 카페도 많이 데려가주셨던 것도 생각난다. 차 타야만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들을 그때는 많이 갔던 것같다.


나도 유럽 가서 시골 마을이나 진짜 유럽을 많이 보고싶어서 국제면허 가져가려고 한다! 

유럽 브이로그를 많이 보다 보니까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들 눈에는 우리가 유럽을 보듯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신촌도, 망원도 정말 예쁜 동네인데 말이다.

마음 먹은대로 보인다구! 내 눈엔 여기도 유럽 못지 않게 예뻐 하고 보면 그 나름대로 또 기분 좋아진다. 

이번 학기에는 독일어 공부도 해야하고 운전 연습도 해야하고 온갖 자격증도 따야해서 정말 바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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