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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btube Oct 01. 2021

211001 10월의 스타트가 좋구만

바쁘단 말도 지겹다. 그래서 선형대수학 철회했다 ^____^

한달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바쁘다!!!! 보다는 나에게 의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1. 대인관계 능력에 회의감을 가졌었다. 그러나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내 주관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2. 내가 학회 액팅이....되어서 신입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나는 참 "지위가 사람을 만든다"의 표본이다.

3. ey한영 면접을 봤다. 빅4인만큼 달달떨면서 준비했고 나름 나쁘지 않게 면접본 것 같지만 결과는 나와야 알것 같다.

4. 면접을 보면서 느꼈지만 기록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날들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 무조건 그 때의 느낀 점과 배운 것을 생생히 기록해야 한다.


1. 대인관계능력

공부보다 어려운게 대인관계 대처스킬인거같다. 센스랄까 재치랄까 혹은 improvisation이랄까.

코로나 핑계로 사람들 안만난지 십수년 된거같고 일들이 바빠서 일에 파묻혀지냈더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우울해져갔다. 역시 뼛속부터 E인 나는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들 틈에 섞여있어야 마음의 안정을 갖는 것 같다. 

근데 이 미친 시국에 그게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그래서 나름 짬짬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났었는데 그게 은근 큰 위로가 됐다.

결론은 대인관계능력에 회의감을 느낄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__^

확실한건 내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와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 느끼는 심적 여유는 매우 차이가 크다. 

음..... 심적 여유는 = '내가 짱이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센스쟁이가 되어보자!


2. 내가 학회 액팅이 되었다. 

액팅2+신입4으로 6명이서 조가 되어 진행됐는데 하필 나머지 한 액팅이 프리라이더네? ㅋㅋ..

학회에서 프리라이더가..있을수가 있다니. 근데 원앤온리 빌런인거같다. 놀랍다. 그분때메 빡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액팅들만 이루어진 세션도 아니고 신입들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진행돼야해서 오히려 더 힘든 세션인데

이걸............안한다고................?............. ㅎ.................

안하는게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거같기도 했다... 그냥...... 여러모로 답이 없고 그래서 .. 스트레스 안받기로 했다

그냥 이건 나 혼자 액팅인 세션이다!

근데 기업 잘골랐다. 만도인데 여튼 검색창에 쳐보기만 해도 좋은 얘기만 많이 나온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기억하기 위해 좀 더 적자면)

만도 사업부는 크게 두개이다. 자율주행시스템(adas)과 섀시인데, 앞으로 ev가 확대되는 모빌리티 시장의 최대 수혜주라고 생각한다. 특히 adas는 16년 매출비중 5%도 안됐던 것에 비해 20년 13%나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adas 신규 수주만.... 4조다. 미쳣..다. adas관해서는 국내 탑티어이므로 그냥 이제 입아프네요 좀 떨어졌을 때 쟁여두면 좋을 듯하다. 내년까지 자동차 섹터가 전망이 좋..다고 했으나 지금 증시 상태를 보면.. 자동차같은 경기민감주는 또 어케 되려나..

매출추정이 가장 난감했다. adas 사업부는 아무래도 시스템 위주다보니 섀시에 비해 하이마진이고, 그럼 매출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opm도 올라갈텐데 이를 어케 반영해서 추정하나를 고민했다. 처음에는 원가를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자 했지만 이건 정말.. 무리였다. 무리데스네~ adas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이 몇개인데 그걸 다.. 찾기는 정말 힘들 뿐더러 자료마다 외치는 숫자가 너무 다르므로 정확성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x,y,z 미지수 설정하고 식 3개를 도출해서 수학 계산 하는 식으로 구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예쁜 수치가 나와서 참 맘에 든다. ^__^

신입들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리고 이 세션을 거의 나 혼자 이끌어가다 보니 아무래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되고 논리를 하나하나 다 따지면서 하게 되었다. 나는 원래도 'why'를 달고 사는 사람인데다가 그 과정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금방 내 머릿속에서 휘발되는 편이라 그 가운데 논리를 꼭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다. 

덕분에 오늘.. ey면접에서 여러 말을 써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신입분들이 날 엄청 좋아해준다. 하나하나 다 알려주는게 넘 대단하다고 나같음 그렇게 못할거같다고... 물론 신입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만 ^__^

칭찬을 윱튭을 춤추게 만든다고. 혼자 또 기분 좋아서 열심히했다. 그래서 회장단한테 칭찬받았다! 발표 들으시고 이 팀에 열정적인 도전적인 누군가가 있나봐요! 라고 하셨다 ㅎ

아 그리고 총차입금 식이 잘못 들어가 있었더라. 이걸 한학기 내내 아무도 발견 못한게 좀 웃기긴 한데.. DCF나 RIM 밸류에이션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D/(D+E)가 필요하다. 이 수치를 보다 보니 너무 튀는 값을 가진 해들이 나란히 있어서 보니 엑셀 식이 잘못들어가있더라. 결국 나때메 모델링 툴을 아예 전부다 바꿔버렸다 ^__^ 

내가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했고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3. ey면접

화욜에 연락받았고 금욜에 면접 가능하냐고 물어보셔서 진짜 단기간에 초박살냈다. 2일 내내 호달달 떨었지만 나는 막상 면접 들어가기 직전과 들어가서는 잘 안 떠는 스타일이더라. 그만큼 2일동안 달달 떨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추석 전에.. 지원을 했고 그 주와 추석 주까지 연락 없길래 그냥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02에서 온 전화 안받았으면 큰일날뻔했다 ^--^;;;;;;; 받을까말까 고민했는데말이다......

아우 나는 .. 그렇게까지 내가 압박을 받고 있었는지 몰랐는데 어젯밤 무슨 꿈을 꾸었냐면

내가 북한에 끌려가서 김정은이 날 감옥에 쳐넣더니 날 처형시킨다고 했다. 진짜 그렇게 살고싶은거 처음이었다.

살면서 살고싶다고 간절하게 느낀건 처음인데 그것도 꿈에서 ;;;; 진짜로 나 단두대까지 올라갔었다.

울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상황이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걸 느껴서 순간 눈을 번쩍 떴다.

잠에서 깨고서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숨을 헉헉댔다. 바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긴장 많이했나보네~'라면서

내가 살아있는거에 감사하다고 느꼈다고 했더니 '좋은 꿈이네~'.... 긍정킹 yes i found my 유전자

면접에서 느낀 점을 자세히 적고싶은데 ..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혹쉬..모르니까 결과 나오면 업로드해야지

잘 봤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듯 아쉬운 점들은 있다. 

면접도 오랜만이었지만 이렇게 장기간동안 날 떨리게한 무언가도 오랜만이었다. 


4. 면접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관심 가지시는거는 카카오와 학회였다. 참.. 이 조합..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거의 1년인데

내가 살면서 뭔가를 가장 많이 깨달은 1년 내에 일어난 일들을 모두 물어보셨다. 

외장하드 연결해서 카카오에서 했던 작업들을 쭉 돌아보았다. 내가 만들었떤 파일들 보는 것보다 가장 도움이 됐던건,

당시에 내가 어떤 생각으로, 프로세스로, 목적으로 이 일을 했는지를 적어놓은 내 일기였다.

참....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싶으면서도 스스로가 기특하기도 하고(;;;)

적어놓길 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KB페르소나 공모전은 딱히 일기를 쓰거나 기록한 게 없어서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그것도 작년 5월이었나 이제 겨우 1년 지났는데 말이다.

그 때 칭찬받았던 것, 그리고 처음으로 미팅 들어갔을 때, 

그리고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내가 느꼈던 부담감과 더불어 배웠던 기술, 커뮤니케이션, 업무 스킬들.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생히 기억났다. 다시 돌아보면 돌아볼 수록 나에게는 소중하고 고마운 경험들이다. 


혹시 인턴 붙을 것을 대비해서 수업을 드랍했다. 

일주일에 4.5시간 수업하시고 매주 과제를 거의 20문제씩 내시면서 학점은 3학점밖에 안주는

선.형.대.수.학.이다 ^^

더하기빼기미적분이 아니라 행렬과 벡터라는 아예 새로운 차원의 수학을 공부하는 것도 부담이었지만

사실 새로운것을 배우는 것은 좋아하는데 걍 과제가 미쳤고

무엇보다 인턴 붙으면 절대 감당 불가였기 때문에.. 특히 컨설팅 업계는.. 인턴도 밤샘근무 많이한다고 들었다 ㅠ

인턴 안돼도 뭐 자격증 따면 되지!


면접 보기 전에 선민이한테 전화했다. 선민이는 내 인간부적이다. 내가 카카오 면접 보러 가기 전에도 선민이에게 전화하고 들어갔더니 찰싹 붙었었다. 엄청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나오는 친구다. ❤️��

그러니까 이번에도 찰싹 붙여조라! 나 철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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