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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btube May 09. 2024

When your dreams come true

what comes next?

어렸을 적부터 꾸었던 꿈이라는거.. 참 거창하게 보였던 것들.

어렸을 때부터 영어 숙제가 있으면 항상 i wanna go to New York City and see statue of liberty! 를 외치곤 했던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그 꿈을 나는 만 24살에서에야 이루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게으르고 unusual한 2주를 뉴욕에서 보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

살면서 처음으로 내가 나로 태어나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행복하다.


생각해보면 나는 꿈이었던 많은 것들을 이미 이루었다. 다양한 인종들과 영어로 일하는 삶, 여행을 다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는 삶, 뉴욕에 가는 것 등…

나에게 너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발생했기에 내가 꿈꾸었던 것들이라는 사실 조차 잊었다.

뉴욕에 와서 들뜬 것도 사실 없지 않아 있지만ㅋ 생각해보면 참 원더풀 라이프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같이 오는 것이고,

단점 들은 내 시나리오 밖의 일들이었기에 (+내가 충분히 준비되어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꾸었던 목표를 이루었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참 운이 좋게도 나는 대학시절 많은 미국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자랑스럽게도(?ㅋ) 그들은 뉴욕에 취직을 했다. 친구 참 잘 둔듯…

모두에게 그렇듯 college time and memories는 너무나 소중하고 cute한 것이기에 그들은 나를 여기서 너무나 잘 챙겨주었다.

이미 유럽여행을 많이 한 나에게 MoMa라던가 metropolitan museum이라던가 이런 것들은 이제 식상하고 별로 놀랍지도 않다.

뉴욕이 대도시인 것은 맞지만 서울 또한 이미 충분히 발달한 흥미진진한 대도시이므로 (NYC is rather a dirtier version but with huuuger diversity)

크게 나를 impress시키지는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best part는 당연하게도 친구들과 놀러다닌 경험, 진짜 뉴요커들과의 파티, 그리고 그들의 삶에 걸어들어가 엿보는 것들… 그런 것이다.

뉴욕은 매우 비싸기에 버젯을 엄청나게 크게 잡고 왔지만, 사실 친구들이 재워주고 밥도 다 사줘서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도 않았다.

그들이 여기서 버는 돈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지출이 많아서도 맞지만.. 내 친구들이라서 내가 몰랐는데 다들 엄청난 능력자들이다.


독일에도 파티는 자주 있지만 아메리칸 소셜라이징은 정말 어나더 레벨이다. 또한 워낙에 다양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이사를 오기에

그냥 random networking party도 자주 열리는데, 내 친구가 데려간 파티에서는 큰 아파트에서 와규와 맥앤치즈 티라미수 등등 여러가지 음식들을 요리해서

다같이 먹고 마시며 네트워킹하는 파티였다. 평생 살면서 만날 수 없었을 사람들을 만났다. 제이피 모건, 로빈후드, 듀얼링고 등등..

굳이 엄청난 이름의 회사들이 아니더라도 뉴욕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커리어 디벨롭을 하고 저녁에는 자기 삶을 사는 사람들.


한국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가는 미국.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중간 지점에 있는 독일.

독일에서 살다가 미국에 갔기에 생각보다 미국에서의 삶이 어메에에이이이징 하다거나 엄청 놀라진 않았다. 그 규모와 정도가 다를 뿐..


내가 밟아온 나날들이 하나하나 다 쌓여서 지금 내가 여기에 있구나를 깨달았다.

뉴욕에 사는 나는 사실 상상이… 안된다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바인지 모르겠다. 친구들 만나러 여행은 자주 올테지만 살기에 최고인지는 모르겠다.

매일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어메이징 뉴욕이다. ㅋ

언젠가 MBA를 하러 미국에 올거같기는 하다. 미국에서 사는 나를 상상할 수 있다. 내 친구들도 너 그냥 미국 와서 살거같다고 함 ㅋ

2018년 1학년 때 만난 미국인 친구들을 6년이 지난 지금 뉴욕에서 또 만났는데 그들이 내 영어를 보고 많이 놀랬다. 사실 좀 많이 뿌듯했다 ㅎㅎ

그럼에도 뉴욕커들의 영어는 진짜 개ㅐㅐㅐ빠르다. 가끔 so overwhelmed.. 동부지역 사람들은 말을 정말 빨리한다 ㅋㅋ 담엔 서부 가봐야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뉴욕에 와서 꿈을 이루었다고 했더니 그럼 너의 다음 꿈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글쎄… 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settle down 하는 것? 일단 당장 내 눈앞에 있는 목표는 cfa다. 지난 달부터 cfa 준비를 시작했다.

다음에 또 이 친구들을 볼 때는 cfa level 1 혹은 2를 딴 나를 보여주고싶다. 몇 년에 걸쳐서 만나는 친구들이니

몇 년을 주기로 서로의 그리고 나 자신의 상태 점검을 하게 된다. 그 때에 비해 내가 무엇을 이루었나.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나.

Good way of keeping track of our development..


오늘은 나에게서 오는 것. 일을 시작한 이제는, 좀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커리어를 쌓아나가야겠다.

내 삶의 스텝들을 어디로 걸어나갈지 기대가 된다.

마음먹은대로 말하는대로 된다. 내 인생에서는 거의 그래왔다.

뉴욕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기를 받아간다. 넘 가치있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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