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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a Jun 22. 2023

논문을 써야 하는데 글쓰기 자체가 너무 힘들다

졸업 논문 도전기

올해 2월 급작스런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일상이 피곤하기도 하고 일머리만 쓰다 보니 깊게 생각하며 긴 글을 써 본 게 언제 적이었더라 싶다.

심지어 요즘에는 SNS도 길게 쓰지 않는다. 정말 딱 하고 싶은 말 한 두 줄만 끄적일 뿐.

개인적으로는 8월 졸업이 목표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졸업 논문은 또다시 늦춰지고, 글쓰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동안 손 놓고 있었던 브런치를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글쓰기 연습도 연습이지만, 내가 이렇게 힘들게 논문을 썼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기억이란 건 휘발되기 마련이니까.

대다수의 사람이 기록용으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성격상 인스타그램은 맞지 않아서 브런치를 선택했다.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신청했던 브런치가 이렇게 사용된다니 뭔가 좀 뿌듯한 거 같다. 부지런하게 살길 잘했구나.

그리고 논문 쓰는 과정을 브런치로 남기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생각보다 나처럼 논문 때문에 방황하는 대학원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다.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또 만약 성공한다면 이런 나도 성공했으니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기록해 보려고 한다.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또 남기는 게 있지 않을까?



그럼 먼저 6월 현재, 7-8월 논문 초안 작성을 목표로 오늘은 일단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정리해 보자.

현재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출퇴근 시간만 총 5시간이 소요된다.

업무시간 8시간 포함 24시간 중 13시간은 버리는 시간, 밥 먹고 씻고 정리하고 우리 집 막냉이 산책시키면 한두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이렇게 일상에 사용하는 2시간을 제하면 남은 시간은 9시간, 습관적으로 7시간을 자야 그나마 피곤하지 않은 일상을 보낼 수 있음을 생각하면

하루 중 논문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


물론, 열정이 불타오르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버스에서(지금도 사실 버스에서 쓰고 있다.) 블로그도 쓰고, 리포트도 쓰고, 소논문도 쓰고 했었는데,

이제 체력의 한계도 있고 버스에서의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시간을 정리해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이동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또 줄일 수 있는 시간은 잠인가?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습관을 바꿔야겠지?


일단 거창한 계획 말고 다음 세 가지의 소소한 다짐을 지켜보려 한다.

1. 잠은 6시간으로 줄인다. (11시 - 5시)

2. 매일 2시간은 논문에 투자한다.

3. 매일 조금이라도 브런치에 글을 쓴다.


오늘이 6월 22일이니까, 이 목표는 6월 30일까지 지켜보는 걸로!

8일 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본다.

브런치를 쓰면서 버스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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