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일기
요즘 정말 시간이 별로 없다.
아이의 체력을 이젠 도저히 따라갈 방법이 없고, 회사생활 양육 두 가지를 병행한다기엔 내가 뭘 한다기 보다 그냥 흘러가는 것에 몸을 둥둥 띄우고 있는 기분이다.
그림은 커녕 집 청소할 에너지도 없어 돼지가 사는 집인지 사람이 사는 집인지 분간이 안갈 지경이다.
그런 와중에 아주 가끔 5분이라도 짬을 내어 대충이라도 그려본다. 번뇌를 벗어나는 나만의 시간.
수채화 혹은 색연필화 등의 느낌으로는 색칠이 어려워서 가장 편한 방법으로 슥슥삭삭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후쿠오카 앙팡맨 뮤지엄의 추억.
그러면서도 그림을 그리며 비행기를 또 타고 싶은 건 이 정도면 역마살이 맞는 것이 아닌가. 지겨울 법도 한 무역회사 직원생활로도 해소가 안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