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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Oct 30. 2024

참, 다행이다

많이 힘들었을 거야

견디기 쉽지 않았을 거야

그래도 의연하게 잘 견뎌 왔어

만나는 이가 없는데

소통하는 이가 없는데

버쩍 마른 입술로 염천한발을 지탱해 왔어

그렇다고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어

꼭 쓸만한 말만 골라한 건 아니지만

상처 주는 일 없으려고 애썼어

     

참 다행이야

고통의 길목

삶과 죽음의 경계점에서

간신히 일어서는 떨리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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