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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식장 곳곳 화환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만들고 있다



농림축산 식품부에 따르면 화환의 연간 거래량이 약 700여만 개에 달하고, 거래액으로는 약 7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화환을 제작할 때는 플라스틱, 스펀지, 스티로폼 등 과도한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폐기물을 적게 만들고, 화훼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신화환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새로운 형태의 신화환 출처:꽃집청년들


수원시는 2021년 6월부터 유족 동의를 받고 장례식장 빈소에 3단 근조 화한 반입을 금지하고, ‘신화환’의 보급을 권장한다. 신화환은 100% 생화로 만든 친환경 화환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받침대에 화환을 올려놓는 형태이다. 플라스틱 장식 없이 오롯이 생화만을 사용하기에 플라스틱 폐기물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화환은 장례식장 이외에도 경조사 선물로 많이 사용된다. 예식장에서 사용된 신화환 속 생화를 작은 꽃다발로 만들어 하객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뜻밖의 꽃 선물을 받게 된 하객들은 다음번엔 자신도 신화환을 사용해야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돌아간다.






당신이 편히 누워 동영상을 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지고 있다



출처: ARENA


한 번의 구독으로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 OTT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집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프랑스 환경단체인 ‘시프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스마트기기를 통해 약 30분 간 재생된 온라인 영상에서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로 6.3km를 주행했을 때 나오는 탄소의 양과 맞먹는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데이터센터가 꼭 필요한데, 데이터 장치들의 열을 감소시키는 냉방기기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온실가스가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한다. 북극의 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냉각 방식을 사용하거나 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등 기업 측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메일함을 비우는 것이다. 이메일 한 통은 약 4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메일은 모두 삭제하고, 광고성 스팸 메일은 차단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스마트폰을 절전모드로 사용하고, 완충 시에는 충전기를 바로 뽑는 것이 좋다. 스트리밍보다는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다운로드한 음악이나 영상을 즐기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영상 자동재생을 중지하고, 화질을 낮게 설정하는 것이다. 동영상 재생 화질이 1080p로 설정되어 있다면 720p로 낮춰보자! 이 외에도 인터넷 검색, 전화통화, 데이터 사용, 게임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거의 모든 활동에 탄소가 배출된다. 우리의 삶은 조금 편해질지 몰라도, 환경오염과 더불어 스마트폰 중독까지. 편리함에 뒤따르는 불리함도 많이 존재한다. 지금 당장 생활 방식과 소비 습관을 바꾸기 힘들다면 소소한 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의 피부는 보호하지만 산호초는 죽이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여름,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거의 모두가 사용하는 필수템으로 자리잡혀있다. 그런데 이 차단제 속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부틸파라벤 등의 화학 성분은 산호 유충을 파괴하고 번식을 방해하며 백화현상을 일으킨다. 매년 산호초 서식지에서 방출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1만 4000t에 달하며 산호초 외에도 물고기· 바다거북 알과 조류· 돌고래· 굴· 가재· 홍합에서도 이와 같은 화학 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존재한다. 해양 생태계 혼란과 파괴가 가속화됨에 따라 하와이, 팔라우 등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과 판매를 금하는 규제를 만들기도 하였다.



출처 : Australia Marine Conservation Society

         

그러나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하면 산호초가 죽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 국내에는 표기 규정이 없어 제품을 구매할 때 논-나노 제품임을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또한,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에 화학성분이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을 금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최소 30분 지난 뒤 물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차단제뿐만 아니라 립스틱이나 마스카라, 샴푸 같은 다양한 제품에도 해양 생태계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옷으로 최대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분을 가려 적은 부위에만 차단제를 바르려 노력하는 것이다. 올여름, 환경을 위해 내가 사용한 화장품의 화학성분을 한 번 검토하고 바다로 뛰어들면 어떨까? 여름휴가 떠날 준비를 할 때 만이라도 까다롭게 성분을 따진 후 즐겨도 전혀 늦지 않았다!








<MAGAZINE LET.S>의 2호권, [비거니즘]의 펀딩이 곧 시작됩니다.


매거진 렛츠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주제로 -하자(Let's)는 사유와 사유를 나누는 문화예술잡지로 '지구 공동체'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매거진 렛츠의 피플의 영역을 다룬 2호권 지면 매거진의 주제는 비거니즘입니다. 펀딩에 참여한다면 비건으로 사는 이야기, 비건을 시도하는 이야기 등 다양한 비건의 모습을 담아 하나의 선물 꾸러미 같은 매거진이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동물, 사람.


우리는 과연 공생공존할 수 있을까요?


하나의 물음에서 시작하여, 매거진 렛츠의 에디터들은 8개월간의 작업 기간 동안 약 100명의 사람들을 만나 

생각과 고민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2호권 <LET.S bE vEgan>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입니다.



머지않아 2호권 펀딩이 시작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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