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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Jul 15. 2023

듣는 만큼 말을 한다.

보통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을 청각장애, 혹은 청력장애라고 한다

청각장애를 국어사전에서는 청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말과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 증상이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으니 귀의 장애이다.


 소리란 물체의 진동에 의하여 생긴 음의 파동이 귀청을 울리어 귀에 들리는 것인데 듣는 것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무슨 문제가 생길까?


듣는 것에 문제가 생기면 말을 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말을 배워야 하는 아기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눈을 맞추고 엄마의 표정을 읽던 아이는 말이 늦었다.

위의 두오빠가 말이 늦었기에 그저 늦터지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늦어도 말을 잘했기에  무심하게 아이는  두 살, 세 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소리에 반응하기에 청력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세 살이 지나도 말이 늦어 언어치료를 시작했다.

다행히 국가에서 일정 부분 부담을 해주기에 꾸준히 다녔다.

하지만 아이의 말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일주일에 40분 하는 치료가 무슨 그리 큰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부담이 부담되는 돈이었으면 그렇게 효과가 없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국가예산으로 쓰이기에 접근은 쉽지만 질에 대한 판단은 어느 누구 책임질까?



2년 넘게 언어치료를 다니던 어느 날

5살 무렵 어린이집 선생님이 쳥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아이가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는 것을 엄마조차 알지 못했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늘 아이를 엉덩이를 만지며 귀에 속삭이며 깨웠다

한 번도 그냥 깨운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속삭이던 소리를

아이가 못 들었을 수도 있었다니 심장이 지하 땅 속 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세상에  엄마도 몰랐으니 치료사가 몰랐던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언어치료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다.

첫 장에 이렇게 쓰여있었다.


말이 늦는 아이는 청력검사부터 하게 하라는 것이 언어치료매뉴얼의 가장 첫 번째 줄에 쓰여있었다.

싼 만큼 저질의 교육을 받게 되는데

나라에서 지원하는 금액을 생각하면 고가의 치료과정이다.

어디서나 지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증을 하거나 시장의 원리에 의해 도태되거나 해야 한다


그 후로 나는 치료센터를 믿지 않는다

제공되는 치료센터 중에 가까운 곳을 선택하기에

센터를 검증하거나 치료사의 경력을 확인하지 않게 된다

내가 심리상담사, 미술치료자격증을 쉽게 취득하면서 더더욱 믿지 않게 되었다.

국가예산을 쓰기에  센터도 상담사도 보호자도 쉽게 쉽게 넘어가고 .

그 사이에 피해는 아이들이 받는다



귀한 시간

즉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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