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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Oct 08. 2021

쓰담 쓰담 쓰담

안티에이징이란 말이 왜 귀에 쏙 들어올까?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뜻이겠지만 나이보다 거울이 말하는 숫자를 눈으로 실감할 수도 있다.

싱싱한 생선도 시간이 흐를수록 탱탱함을 잃고 늘어지다가 상하게 된다. 사람도 피부나 몸속 장기들이 탱글탱글하다가도  나이가 들면 물기가 빠지듯이 늘어지고 건조해진다. 그래서 늙는다는 것은 건조해진다는 뜻의 다른 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생선 부패의 시간을 늦출 수 있을까?

보통 생선을 사면 소금을 쳐줄까요?라고 물어본다.

조리할 시간에 따라 바로 먹을 것이면 그냥 가져오지만  오래 보관하려면 소금을 많이 쳐달라고 한다. 그리고 소금을 쳐서 보관한 생선이 탄력을 유지하게 되는 것처럼 사람도 염분이 맞지 않으면 썩게 된다. 썩게 되는 것은 몸의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염증이 생긴다는 것은  곧 우리 몸이 늙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염증을 없애고 새로운 세포로 만들게 되는 과정이 우리가 원하는 안티에이징이 아닐까?

결국 몸의 염분을 맞추고 몸안의 염증을 없앤다면 젊은 피부는 물론 내장기관까지 젊어지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상처가 빨리 낫는 것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작은 상처가 곪거나 뼈가 부러져도 쉽게 붙지 않는 것 역시 모두 세포가 노화되기 때문이다.



황정경에 나와있는 장수하는 양생법을 소개하면

먼저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내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기(內氣)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손으로 얼굴을 마사지해 눈, 귀, 코, 입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생법이란 동의보감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로 건강하게 잘 사는 방법이 양생법이다.


1 손가락으로 빗질을 많이 한다

2, 손은 항상 얼굴에 두고 자주 마주친다

3 침은 늘 삼키면서 기를 수행해야 한다

얼굴에는 모든 기혈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손과 발에 우리 몸이 있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예전에 수지침을 배운 적이 있는데 가운데 손가락은 사람의 머리를 중심으로 척추이고 좌우로 나뉜다.

가운데 손가락, 그것도 손끝은 중요한 머리가 위치해있다.


얼굴에도 몸의 기가 흐르고 있어 얼굴을 마사지하는 것은 젊음을 유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다. 두 손을 마주 대고 비벼서 열을 낸 뒤 얼굴과 머리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1) 두 손의 손가락을 빗 모양으로 만들어 손가락 끝으로 앞이마에서 뒷머리 끝까지 빗어 넘긴다.

2) 양손의 엄지로 관자놀이를 누르고 검지를 구부려 둘째 마디로 눈썹의 윗부분인 이마를 안에서 밖으로 힘껏 밀어당긴다.

3) 눈을 감은 뒤 두 손의 엄지로 관자놀이를 누르고 검지와 중지로 눈두덩을 안쪽에서 밖으로 당기며 눈 주위를 주무른다.

4) 먼저 양손 엄지의 안쪽 두툼한 부위로 콧대의 양쪽을 상하로 비벼준다.

5) 오른손의 엄지로 코와 입술 사이에 움푹 들어간 인중 부위를 돌리면서 눌러준 뒤 입술 아래의 움푹 들어가 있는 부위를 주무른다.

6)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입가를 누르면서 밀어 올렸다 내린다.

7) 입을 벌리지 않고 아랫니와  위의 이를 부닥치고 혀로는 이의 상하 좌우로 반복하여 돌리면서 닦는데 이때 나온 침은 그냥 삼킨다.

8) 안면 전체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양손의 검지와 중지로 두 볼의 튀어나온 부위를 주무른 뒤 두 손바닥으로 상하좌우로 이마와 뺨을 비비며 닦는다.

9) 목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두 손바닥을 뒷목에 대고 좌우로 뒷목을 비빈다.


장수하는 할아버지를 다룬 다큐를 보면 세수를 할 때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어 넘긴다던지 귀를 마사지하고 잇몸을 마사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직접 해보면 머리와 얼굴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짜증이 날 때 머리를 마구 긁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가 날 때 한쪽 콧볼을 누르고 호흡을 천천히 하면 화가 누그러진다.  얼굴과 머리를 눌러주는 것은  기혈을 잘 돌려 화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황당하거나 억울할 때

"기막혀"

"기도 안차네"

라고 하는 것처럼 몸안의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스트레스나 압박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몸안의 염증을 막을 수 있게 된다.  




흐름이라는 것은 순환의 다른 말이어서  기운의 순환 또는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으로 얼굴과 머리 몸을 자주 만져주면 혈이 잘 돌아 산소공급이 잘돼 세포 재생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목욕을 시키고 보습제를 바르며 많은 스킨십이 일어났는데  점점 크면서 만지는 것의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가끔 성년이 된 아이가 꽉 안아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부터 바쁘게 지나칠 아이의 손을, 그리고 남편의. 혹은 아내의 손을  당겨 한번 안아주면 어떨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몸을  쓰담쓰담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나의 몸은 머리에서 시작해서 얼굴 그리고 목 어깨로 내려오면서 만줘준다. 목 뒤에서부터 누르면서 앞으로 와서 목 앞을 잡아 뜯는 동작을 반복하면 림프의 순환을 좋게 해서 해독에 도움을 주고 주름도 덜 잡히게 된다. 목에서 어깨와 팔을 주무르면서 내려와 배 마사지를 해준다.  배 마사지는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한 후 허벅지와 종아리 발바닥까지 내려오면서 만져주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발바닥 가운데 용천혈 자리를 검지 손가락을 구부려 눌러주면 힘이 세게 들어가 더 시원하다. 마지막으로 발가락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눌러준다음  발가락 끝을 손톱으로 눌러주면서 셀프 마사지를 마무리한다.


하루 동안 잘 사용한 몸을 만져주는 셀프 스킨십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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