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도 글을 쓸 줄 아나요?
오늘,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
메일을 확인하던 순간,
눈이 크게 뜨였다.
오래 준비해 온 일도 아닌데,
단지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을 뿐인데,
그 마음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묘하게 간질간질했다.
글과 그림, 이야기를 좋아했지만
캐나다에 온 뒤로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글과 이야기로부터 멀어졌다.
20대 중후반, 좋은 분들의 권유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굳어 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걸 느꼈다.
모든 장르의 이야기를 좋아했던 나는
또다시 시간을 핑계로
모든 이야기와 단절된 채 살았다.
(하지만 엄마가 되니 시간이 정말 없었다)
글을 읽는 것만큼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지만,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엔지니어도 글을 쓸 줄 아나요?”
대답은 늘 애매했지만,
그 질문이 내 안에서 계속 울릴수록
뭐라도 써봐야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자라났다.
그래서 지금,
다시 마음을 회복하는 여정을 시작하는 중이다.
나 혼자 조용히 연습하던 글이었는데,
이제는 세상과 닿게 되었다.
앞으로의 글들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느리게 살아가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은 기록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색한 한글도
자꾸 쓰다 보면 조금씩 늘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다채로운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여정 속에서,
조금 더 솔직하고 따뜻하게
나의 하루를 써 내려가려 한다.
이곳에서 만나게 될 모든 인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P.S. ….오늘,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