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네 번째 완독책 ★★☆☆☆ (반전이 포함되어 있음)
#1. 이 책의 별점은 5개 중 2개다. 하지만 이 책은 매우 추천할 만하다. SNS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마케팅 실무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 내 별점이 낮은 이유는 나에게 이 책이 내용은 매우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2. 홍보대행사 AE로, 플랫폼 광고 콘텐츠 매니저로, 커뮤니티 매너저로 어느덧 11년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과 채널이 꾸준히 변화했을 뿐 나 역시 큰 범주에서 콘텐츠 마케터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이 매우 뻔하다는 것은 이 책이 실무를 매우 잘 담아 정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 실무 고증이 잘 되어 있으며 실제로 콘텐츠를 다루는 마케터들의 고민과 문제 해결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책의 표지에 "이렇게까지 다 말해줘도 되나?"라는 추천사가 공감이 되었다.
#3. 실무자가 다시 입문서를 읽는다는 건 잊고 있던 과거의 스크랩북을 다시 찬찬히 보는 느낌이다. 잊고 있던 낭만을 찾는 느낌이랄까. '아, 내가 하는 일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아침 첫 업무는 레퍼런스 모니터링으로 시작했었지.' '맞아, 예전에는 이런 방법으로도 일했었지'와 같이 말이다. 너무 오래 그 일을 했거나 아니면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잊고 있던 그 일의 'reason why'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4.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해야 하는 거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안 하나? 알아도 하지 않는 중요한 '기본'을 잃지 않고 실천하도록 한 번씩 정리하고 상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래 문장이 나에게 그랬다.
창의력은 누군가의 레퍼런스에서 출발한다.
언젠가부터 콘텐츠를 만들 생각만 했지 콘텐츠를 (업무&스터디적인 목적으로) 보는데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다시 나를 재점검해본다.
#5. 그리고 콘텐츠 마케터로서의 나의 11년 역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작업했고 어떤 환경에서 일했는지 콘텐츠를 만들면서의 소소한 전략도 분명 있었을 텐데. 정리된 게 없으니 그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할 '이력'과 '연차'만 남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 방대한(?) 작업을 바로 하겠다는 선언까진 못하겠지만 일단 마음속에 리스트 하나로 남겨두는 걸로. 일단은 레퍼런스 스터디부터 잘해야겠다는 다짐부터 남겨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