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대하는 태도가 내 마음을 대하는 태도이다.
지금 내 몸을 대하는 태도가 내 마음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는걸 오늘 깨달았어.
그것도 목욕탕에서 말이지.
이때까진 쉴새 없이 달리면 가끔은 멈춰서 그저 본능에 충실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했어.
근데 그저 주말에 본능적으로 먹고 싶은걸 잔뜩 먹고 자고 쉰다고해서 마음이 좋아지진 않더라.
왜냐하면 그렇게 본능적으로 살면 내 몸도 게을러지고 더불어 마음도 쉰다기 보단 갈피를 못잡고 풀어지는것 같았어.
괜히 볼것도 딱히 없는 넷플릭스나 뭐 볼거 있나 찾아보고,
오씨엔 같은 영화 프로그램들 재밌는거 하나 찾아보고..
그러다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무런 영화를 틀고 보다가 잠에 들곤해.
잠에서 깨면 시간은 어느새 많이 저물었고, 배달 음식을 시켜서 먹지.
몸은 어느새 쇼파와 한몸이 되어 축 처질때로 처져서 멍하니 그렇게 하루를 보내지.
그렇게 금새 주말이 지나가고 또 정신없는 월요일을 맞이 할 생각에 힘들어 하잖아.
만약 너도 그렇게 살고 있다면 말이야.
이렇게 사는게 의미없고 힘들게 느껴지면 말이야.
지금 네 스스로가 너의 몸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길 바래.
뭔가 나를 진정으로 돌봐주고 싶으면 말이야.
난 그냥 네가 곧장 목욕탕을 갔으면 좋겠어.
따듯한 물에 몸을 담구고 묶은 때도 벗겨내고
차가운 물과 나무와 돌이 젖어있는 냄새가 가득한 사우나에도
들어가고 말이지.
그렇게 오감을 일깨우고 즐겼으면 좋겠어.
묵은때를 벗겨내고 몸을 깨끗히 씻고 나면 말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도 깨끗해지고 후련해지는 기분이 들거야.
그렇게 일단 다시 시작하는거야.
아참 그리고 집에 가는길에 바나나우유 소확행도 잊지마.
어릴적에는 말이지 아이스크림 한개 사이다 한잔에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했잖아.
그 기분을 다시 느껴보는거야.
그렇게 가끔씩 집에서 말고 목욕탕에서 내몸을 깨끗히 씻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