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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하 Mar 10. 2022

푸른 파를 썰어내며

문득 생각나는 詩


오늘 저녁 파를 썰어내다 울었습니다. 

아린 것은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1보 전진, 1보 후퇴.

그럼에도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 민초들의 힘이겠지요.

파는 뿌리만 상하지 않으면 결국 자라납니다. 

파 줄기처럼 새하얀 마음으로

붉은 껍질을 벗겨내고 푸른 새싹을 바라봅시다.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

잃어야 할 묵은 사랑을 열심히 떨쳐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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