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제로 웨이스트 개념 정리 (밑줄 쫙!)
제로 웨이스트 101 - #3
본격적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한다는 게 무엇이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력이 조금 깊어지면서 제 고민의 줄기는 2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1) 제로 웨이스트를 한다는 게 도대체 무엇이고, 내가 하는 이 활동이 무슨 의미인가?
2)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건 소비자로 살아가는 능력과 다른 능력이 필요한 것 같은데 무슨 능력이 필요한가?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바른 분리수거를 한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전체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로 웨이스트 활동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편협한 환경 지킴이 꼰대(?)가 되거나, 죄책감에 지치게 됩니다.
더불어 제로 웨이스트를 하는 게 힘들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몸을 써서 일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 몸을 써서 돌보기가 힘든 것이고, 판매자가 마케팅으로 알려준 방법과 용도로만 물건을 사용하는데 익숙해서,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게 어렵습니다. (다 사야 할 것 같고,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제로 웨이스트를 하다가 힘들어질 때, 제로 웨이스트 활동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고, 소비자 패러다임에서 지금까지 길러온 능력은 잊고, 새로운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 '왜 힘들지, 안 맞나'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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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를 한다고 할 때, 다음과 같은 활동이 연속적 & 동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활동은 제로 웨이스트 역량을 강화시키고, 이 활동을 하기 위해 제로 웨이스트 역량이 필요합니다.
제로 웨이스트 활동 플로우 & 제로 웨이스트 역량 (Copyright by 쓸실)1. 제로 웨이스트 활동
해외 제로 웨이스트 구루들의 '4R(Reduce, Reuse, Repair, Recycle)'이나 '제로 웨이스트 00가지 팁' 등이 이미 많은데 굳이 이런 플로우를 정리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우리가 물건을 들이고 보내는 과정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일 활동을 나열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들이고, 사용하고, 보내는 모든 과정이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와 가족의 본질적 니즈를 만족시키고, 환경적 비용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최소화 & 최적화하는 활동이 일어납니다. 4R이나 제로 웨이스트 10가지 팁 등이 이 활동의 대표적 예가 됩니다.
본질적 니즈를 만족시키는 비용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 '줄이기'입니다. 안 들이거나 들일 것을 적게 만든다면 가장 효율적이 됩니다.
줄이기는 '들이기' 전 활동일 뿐 아니라, '들이기-사용하기-보내기' 전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2. 제로 웨이스트 역량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능력이 너무 모자라다'였습니다.
물건을 고치고 싶은데 바느질, 재봉 능력이 없었습니다. 식물을 길러서 먹고 싶은데 농사 지식과 체력이 없었습니다. 간단한 물건은 스스로 만들어 쓰거나 태양광을 활용하고 싶은데 목공, 전기 등 기술이 없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포함 유기물은 비료 화해서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도 잘 모르겠고, 비료 줄 땅도 없었습니다.
나름 사회에서 잘 살아온 인생인데... 제로 웨이스트 앞에서는 모지리가 따로 없더군요.
돈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능력에서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돈을 잘 모아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나의 공간을 마련할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어떤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 역량을 하나씩 채워가면 제로 웨이스트 활동이 좀 더 편하게 느껴지고, 좀 더 하드코어 한(?) 활동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배움이 다 그렇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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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활동'과 '제로 웨이스트 역량' 요소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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