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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별 Dec 02. 2022

한 해를 한 달 남긴 지금

2022년을 떠나보내는 소감

 2022년 12월 1일.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던 생활을 청산하고, 식단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라는 게 역시 학계 정설이다. 나름대로 유지어터로 지낸다고 저녁 가볍게 먹기나 하루 한 끼 샐러드는 꼭 지켰는데, 여름이 지나면서 두어 달 정도 식단을 아예 내려놨다. 그냥 먹고 싶으면 먹었다. 음식 종류가 무엇이든 시간이 언제든 상관없이. 결과는 몸이 무거워지고, 사진 속 (나만 알아볼 정도로) 후덕해진 모습에 충격받아 다시 제대로 식단을 시작했다.


 열심히 하다가 점점 게을리했던 아침저녁 스트레칭에도 의지를 다졌다.

 아침 10분, 저녁 40분을 투자하는 스트레칭은 꾸준히 하면 진가를 발휘한다. 아침 스트레칭을 하면 하루가 상쾌하고, 저녁 스트레칭을 하면 다리 라인이 달라지는 게 보인다. 몸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한대도 뻐근한 곳 없이 개운하게 저녁을 마무리하고,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새로운 강의도 등록했다. 진심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마음만 앞서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내는 작가가 되고 싶어서. 혼자서는 얼기설기 글도 그림도 만지작 거리지만 본격적이지를 못하다. 그래서 먼저 앞서 간 작가님들에게 하나라도 배워보고자 강의를 등록했다.





 차곡차곡 새로운 계획을 쌓고 있는 지금, 한 해를 한 달 남긴 소감은

 ‘올해보다 성장한 내년을 만들기 위한 기분 좋은 들뜸’이다.


 2022년은 한 달 남았지만 삶은 한 달 뒤에 끝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12월 1일은 다른 달의 시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덤덤히 의지를 다잡고 루틴을 정비했다. 조금 다른 건, 시작할 준비로 마음이 들떠 있다는 것.


 마지막은 곧 시작을 의미하기에, 잘 마무리해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 2023년에 대한 들뜬 마음으로, 2022년을 잘 매듭짓는 한 달을 만들고 싶다. 지난 1년의 내 모습을, 내가 다녀온 여행지를, 만난 사람이나 맛본 음식을, 그 모든 경험을 내 안에 잘 새겨서 앞으로의 1년을 펼쳐갈 양분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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